통신3사 '구름' 대전.."클라우드 시장을 선점하라"

정옥주 입력 2010. 11. 28. 13:01 수정 2010. 11. 2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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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옥주 기자 = 스마트폰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따라 클라우드 서비스가 향후 정보기술(IT)발전을 이끌 신기술로 급부상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주요 소프트웨어나 각종 데이터를 PC가 아닌 중앙서버(클라우드)에 저장해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으로 접속해 사용하는 기술이다. 즉 저장공간·소프트웨어 공유체계를 말한다.

별도의 IT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소프트웨어를 구매하지 않더라도 인터넷에 접속해 필요할 때마다 이용료를 지불하고 빌려 쓸 수 있다.

이에 따라 각 기업은 별도의 플랫폼 등 IT시스템 구축에 드는 비용을 대폭 절약할 수 있고, 개인들은 온라인 저장공간은 물론 다양한 기기에서 콘텐츠와 주소록, 메일 등을 언제든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비용절감 효과와 함께 업무효율성도 함께 높일 수 있어 국내는 물론, 전세계 IT산업을 이끌 신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미국, 영국, 일본 등은 정부 차원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산업 촉진에 나서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MS), IBM, 구글 등 세계적인 IT기업들도 클라우드를 활용한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 모델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규모는 1095억달러, 오는 2014년에는 3434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클라우드 컴퓨팅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앞으로 5년간 6146억원을 투입해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을 육성하고 오는 2014년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현재의 4배 수준인 2조5000억원 규모로 키울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2일 중소업체를 비롯한 IT 기업들이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기술을 무료로 시험·검증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테스트베드'를 대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개소했다.

방통위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준비하는 보다 많은 중소 IT기업이 클라우드 서비스 테스트베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내년까지 테스트베드를 서버 350대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국내 통신사들도 클라우드 서비스 경쟁이 한창이다. 스토리지 저장공간은 물론, 스마크워크 솔루션 구축까지 개인과 기업시장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시장 선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 SK텔레콤…퍼스널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자 선정

우선 SK텔레콤은 개인·기업형 클라우드 서비스 상품을 출시하고, 현재 외국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클라우드 기술을 국산화하기 위한 원천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지식경제부 '퍼스널 클라우드 컴퓨팅(PCC)' 관련 사업자로 선정돼 한국클라우드컴퓨팅연구조합,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KAIST, 벤처기업(넥스알, 나눔기술) 등과 공동 연구개발을 4년간 진행키로 했다.

하반기 중 PCC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고,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IT기기에 최적화된 포맷으로 자동 변환하는 기술을 ETRI와 공동 개발해 차세대 성장동력 중 하나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PCC를 이용하면 이용자가 다양한 콘텐트(사진, 동영상, 주소록, 오피스문서, 게임, 메일 등)를 하나의 인터넷 서버에 저장하고 스마트폰·태블릿PC·전자책·IPTV 등 다양한 IT기기에서 자유롭게 꺼내 쓸 수 있다. IT기기별로 콘텐트를 이동·복사하는 불편함을 없애고, 자동 동기화를 통해 IT기기간 콘텐트 공유를 실시간으로 할 수 있다.이밖에 SK텔레콤은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휴대폰 주소록·사진·문자메시지(SMS)를 서버에 저장해주는 무료 부가서비스 T백(ba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 고객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가상서버호스트, 가상PC, 인프라 임대 등 서버구축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T 비즈포인트 오피스팩이 대표적이다. 이 서비스는 ID당 7000원에 25GB의 대용량 기업용 G메일, 일정·문서관리, 전재결재, 구글톡(사내 메신저, 화상통화, 음성통화)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 KT…컴퓨팅 서비스 내달 상용화

KT는 내년까지 총 사업비 1200억원을 투입해 개인 및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내달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등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오는 2015년께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연 7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KT는 개인고객 대상 '유클라우드 홈'과 기업고객 대상 '유클라우드 프로'를 내세워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한편, 최근 충남 목천에 클라우드 서비스 전용 데이터센터도 열었다.

특히 KT는 아마존에 비해 30%, 기존 국내 서버 호스팅에 비해선 60% 가량 저렴한 기업용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서비스인 '유클라우드 CS(컴퓨팅 서비스)'를 내달 중 상용화하고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앞서 출시한 '유클라우드 프로'가 저장 데이터의 백업과 공유 등의 관리를 위한 서비스였다면, 이번에 공개한 '유클라우드 CS'는 기업에 필요한 서버, 스토리지 등 IT 장비의 비용 부담을 혁신적으로 덜어준다. 고객이 원하는 사양대로 맞춤식 주문이 가능하며 주문 단위를 CPU 단위로 최소화해 최저 월 3만원부터 선보인다.

이밖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내부체질 변화도 꾀하기로 했다. KT는 4800억원을 투입해 총 163종에 이르는 내부 IT 플랫폼 혁신을 추진하는 BIT(Business & Information system Transformation)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과 오픈소스의 적극적 수용을 통해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계획이다. KT는 이번 BIT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스마트하고 스피디한 경영, 책임단위 경영, 선진 인사관리 등을 구현해 기존 3개월 이상 걸리는 서비스 개발도 1개월 이내에 가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1인당 생산성 향상, 시설자산 관리 최적화, IT 운영관리 최적화를 통한 비용절감 등으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약 3600억원의 재무적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LG유플러스…기업시장 공략 박차

LG유플러스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을 기업과 개인고객으로 구분, 다양한 서비스를 연이어 출시하며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8월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PC나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업로드한 사진이나 음악, 동영상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인터넷 기기를 통해 감상할 수 있는 N스크린 서비스인 'U+ 박스' 서비스를 선보였다.

스마트폰은 물론 인터넷 이용이 가능한 모든 디지털 기기를 통해 데이터용량의 부담없이 실시간으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할 때 동영상의 자동 인코딩 기능을 지원, 콘텐츠 공유 시간 및 절차를 간소화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향후 태블릿PC에 맞는 자동인코딩 기능도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또 최근에는 동영상 등의 콘텐츠뿐 아니라 업무용 문서파일도 공유(업·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했다. 'U+ 박스'는 3GB의 저장 공간이 무료로 제공되며 10GB의 용량을 추가할 경우 월 2000원에 제공된다.

LG유플러스는 클라우드 기반의 SaaS(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이를 이용한 통합지원 사이트 'U+ 스마트SME'을 선보이며 기업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중소기업 특성에 맞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 중소기업 IT 경쟁력 강화를 위해 클라우드 기반의 SaaS 서비스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 가운데 'U+ 스마트 SME'는 중소기업을 위한 맞춤형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로, 중소기업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골라 묶어 쓸 수 있어 저렴한 비용으로 ICT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월 1만9900원에서 8만원까지를 기본요금으로 중소기업에 공통 적용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빌려 쓰는 형태로 중소기업들이 별도의 IT시스템을 구축하거나 소프트웨어를 구매할 필요가 없다.

U+ 스마트 SME를 통해 경영관리, 매출고객관리, 전자세금계산서, 메시징, 웹팩스, 상거래안심, MS메일, MS오피스 등 국내 중소기업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과 프랜차이즈 운영관리, 건설ERP 등 업종별로 적용할 수 있는 특화 솔루션을 포함해 10여종을 제공한다.

이밖에 LG유플러스는 국내 50인 이하 중소기업 및 소호(SOHO) 사업자들을 위해 사내 업무지원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인 '웹하드 스마트웨어 서비스'도 대폭 강화했다.

channa22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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