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모바일 인터넷전화' 급속 확산
무선랜(Wi-Fi), 이동통신 무선인터넷망을 이용해 공짜로 쓸 수 있는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가 대대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무선인터넷망이 확충되면서 가입자끼리 무료 또는 소규모 무선인터넷 비용만으로 통화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진화하면서 이동통신사들의 음성통화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이동통신전문가들은 향후 4세대(4G) 이동통신망이 인터넷 기반(All-IP)으로 진화하면서 이동통신사들이 음성통화보다 무선인터넷에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세계 6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m-VoIP 기업 스카이프는 6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스마트폰용으로 '스카이프'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내놨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이폰'에 이어 스마트폰 시장의 양대산맥으로 자리 잡고 있는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도 스카이프를 이용해 공짜 m-VoIP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스카이프는 가입자끼리 유선인터넷이나 무선랜 환경에서 동시에 접속해 음성통화를 무료로 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가입자가 3세대(3G) 이동통신망을 이용하고 있을 땐 음성통화에 쓰이는 소량의 무선인터넷 비용만 내면 된다.
이동통신사들은 그동안 스카이프와 같은 m-VoIP 서비스에 음성통화 매출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3G 이동통신망에서 이런 서비스를 차단해왔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폰과 무선인터넷이 대중화되면서 SK텔레콤은 3G망에서, KT는 와이브로(휴대인터넷)망에서 m-VoIP를 일정 수준까지 이용할 수 있게 개방하는 정책에 나서고 있다.
애플은 무선랜 지역에서 가입자끼리 무료로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페이스타임' 서비스를 '아이폰4' 제품에 적용했다. 아이폰4를 쓰는 이들은 무선랜 지역에서 접속만 하면 무제한으로 무료통화를 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맞서 SK텔레콤은 모든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끼리 무선랜 지역에서 무료로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조만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 국내 다이얼커뮤니케이션즈, 해외 구글, 님버즈, 보니지, 자자, 프링과 같은 기업들이 무료통화는 물론 주소록, 메신저, e메일 등을 연동한 확장형 m-VoIP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올해 초 국내에서 출시돼 2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모은 스마트폰용 채팅 프로그램 '카카오톡'은 무료 의사소통 서비스가 얼마나 빨리 확산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예전엔 글을 한 줄 보낼 때마다 별도로 수십∼수백원의 비용을 내야했던 것과 달리 무선인터넷망으로 자유롭게 채팅을 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선을 보이면서 이용자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음성통화를 중심으로 매출을 올렸던 이동통신사들은 m-VoIP의 확산에 대비해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에 시급히 나서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낸 이병기 서울대학교 교수는 "4G 네트워크 구축과 움직이는 무선랜의 실현으로 휴대폰 이용자들은 급속히 m-VoIP 환경에 빠져들 것"이라며 "이동통신사들이 와이브로와 같은 4G 무선인터넷망을 확충해 데이터서비스로 새로운 성장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postman@fnnews.com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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