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메신저 날개 달다

권해주 2010. 6. 2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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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품회사에 다니는 이모 대리는 요즘 스마트폰 메신저로 회사 동료들과 소통하는 일이 잦다. 하루에도 외근으로 2∼3차례 자리를 비우지만 이 대리의 메신저는 항상 켜져 있다. 이 대리는 "사내에서 자리를 비워도 메신저로 빠르게 대화를 할 수 있다"며 "업무자료도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어 모바일오피스 시대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바람을 타고 PC 메신저가 모바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메신저는 전화를 걸거나 문자메시지를 작성하지 않아도 즉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게 장점. PC에 갇혔던 메신저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활용 범위가 한층 넓어지고 있다.

■모바일메신저도 '1인 2∼3개' 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메신저 업체들이 발 빠르게 모바일 메신저를 개발해 스마트폰 콘텐츠 장터에 올리고 있다. 일반인에게 익숙한 '네이트', 'MSN'을 비롯해 금융권에서 폭넓게 쓰는 '미스리' 메신저도 최근 스마트폰용으로 등장했다.

'아이폰'과 함께 널리 알려진 '카카오톡', '엠앤톡'과 같은 채팅 프로그램도 모바일메신저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들은 전화번호부에 있는 지인 가운데 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이들을 친구로 자동 추천해주고, 지인이 해당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는지 손쉽게 알려주는 기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휴대폰을 대기상태로 둬도 메신저처럼 '푸시(Push)' 기능으로 지인의 대화요청을 전달해줘 즉시 대화를 할 수 있다.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오피스 환경을 구축하는 기업들은 저마다 회사 자체 모바일 메신저를 도입하고 있다. 사내 모바일메신저는 대중적인 메신저보다 보안이 뛰어나고 해당회사만의 특수 기능들을 얹어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다양한 모바일메신저들이 등장하면서 PC뿐만 아니라 모바일 환경에서도 2∼3개씩 메신저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 대리는 "사내 업무를 위해 쓰는 메신저를 비롯해 친구·지인과 소통하기 위한 모바일 채팅 프로그램까지 4개의 모바일 메신저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메일·화상회의 연동…모바일메신저 발 빠른 진화

모바일 메신저라고 단순 대화만 지원하는 건 아니다. e메일을 연동시키고 사진·동영상·문서 파일들을 첨부해 주고받을 수 있게 돼 언제 어디서나 업무처리에 도움을 얻을 수 있게 진화하고 있다. 회사 내부 팀의 회의를 저마다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게 그룹대화를 지원하는 건 물론이다.

모바일 메신저는 휴대폰 카메라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 곧바로 자신을 표현하거나 지인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것도 PC 환경의 메신저와 다른 특징이다. 이처럼 휴대폰의 카메라나 전화기능,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는 특성들을 반영해 모바일 메신저의 새로운 기능들이 빠르게 추가될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이미 사내에서 유·무선 화상회의 시스템을 연동해 하루 평균 60여건의 모바일 영상회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모바일 메신저도 영상통화나 전자칠판 기능을 붙여 서로 마주보며 자료를 공유할 수 있게 하는 등 혁신적인 기능들이 추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postman@fnnews.com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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