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2, 왜 '18금' 인가 봤더니..

강세훈 2010. 5. 1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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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오는 7월 27일 전세계 동시 발매를 앞두고 있는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2의 게임 등급 분류가 게임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블리자드는 15세 이용가 심의를 받기 위해 고심하고 있고, 게임물등급위원회는 폭력성의 수준이 청소년이 이용하기에 부적합하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블리자드는 '청소년이용불가' 분류에 대해 이의신청을 하고, 새로운 버전을 만들어 재분류 신청도 했지만 모두 퇴자를 맞은 상태다.

게임위의 청소년이용불가 판단의 주된 이유는 폭력성 때문이다. 신체가 두개로 절단돼 붉은 피를 뿜는 것이 직접적인 문제의 장면이다.

1편과 비교했을 때는, 3D로 제작됐고 줌인아웃·시점전환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이유다. 더 적나라하게 신체절단 장면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폭력성의 수준도 전편에 비해 높아졌다는게 게임위의 판단이다.

게임위 관계자는 "테란의 유닛 중에는 신체가 분리된 후 따로 움직이다 죽는 장면도 있다"며 "신체훼손과 표현정도가 15세 이상 이용가로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게임위가 폭력성을 심의하는 기준은 크게 4가지로 나뉜다. ▲기획요소(장르, 세계관, 시나리오) ▲비주얼(선혈의 색상, 신체훼손, 무기형태, 살상범위, 표현수준) ▲사운드 ▲시스템(전투방식, 전개방식) 등이다.

이중 비주얼이 전체 고려 요소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향후 몰입도와 입체효과(3D), 모션플러스(닌텐도 위) 등 요소도 심의에 추가할 계획이다.

선혈 색상의 경우 흰색이나 녹색은 낮은 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있으며, 붉은 색은 18세 이상 이용가로 판단되는 경우가 많다. 무기 형태의 경우에는 과장된 크기의 무기이거나, 주변에서 너무 흔히 볼수 있는 사실적인 무기의 경우 폭력성을 높게 평가 받는다.

게임위 관계자는 "한가지 요소만 비교해 등급 결정 여부에 대해 불만을 갖는 경우가 있지만, 등급위원 15명이 폭력성, 선정성, 사행성 등 여러가지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심의하는 것임을 알아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블리자드는 피를 검은색으로 바꾸고 문제로 지적된 신체훼손을 모두 뺀 수정 버전을 다시 제출, 새로운 등급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블리자드가 15세 이용가에 매달리는 이유는 스타2가 18세 이용등급으로 출시될 경우 판매와 마케팅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PC방에서의 이용제한과 e스포츠화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번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리자드는 등급 통과 여부에 따라 오리지널버전과 틴버전의 별도 출시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 사진설명 > 테란의 암흑기사 유닛이 신체가 두개로 절단돼 피를 뿜고 있는 모습.kangse@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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