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와이파이 경쟁' 가속

김응열 2010. 1. 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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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LGT, 인프라 차별화.. KT 시설확장·SKT도 투자 재개

통합 LG텔레콤(대표 이상철)이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위를 지닌 와이파이(무선랜) 인프라로 차별화에 나선다. 이에 따라 3W(WCDMA+와이브로+와이파이) 전략을 추진하는 KT와 조만간 와이파이 투자를 재개할 SK텔레콤과 함께 국내 통신시장의 와이파이 경쟁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통합 LG텔레콤의 정일재 퍼스널모바일(PM) 사업본부장은 7일 "올 하반기에 출시되는 오즈지원 단말기에 모두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할 방침이며, 기존 무선인터넷 오즈 요금제 가입자라면 무료로 와이파이를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이통망으로는 충족시키지 못했던 소비자들의 무선인터넷 접근성 확대 요구를 와이파이를 통해 해결하는 동시에, 오즈 가입자 기반 확대의 발판으로도 삼겠다는 의지다.

통합 LG텔레콤이 보유한 와이파이 인프라는 통신사 가운데 가장 두텁다. 합병 전 LG데이콤이 myLG070 인터넷전화를 보급하면서 공급했던 무선 AP(공유기)가 현재 약 160만개에 이른다.

KT 역시 3W 전략의 일환으로 연내에 4만~5만개의 추가 와이파이 핫스팟 존을 확장할 계획이다. KT는 현재 관공서, 식당, 커피숍, 대형마트 등에 약 1만3000여개의 핫스팟 존(AP기준 3만5000여개)을 구축하고 있다. 가정에서 쿡인터넷 사용자가 설치한 쿡AP도 19만여개에 이른다.

SK텔레콤 역시 조만간 와이파이 투자를 재개할 방침이다. 아직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소한 경쟁사 정도의 커버리지는 확보하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3사가 본격적으로 와이파이 경쟁에 나서면서 △타사 가입자에게 자사 와이파이망을 열어줄지 여부 △와이파이를 통해 늘어난 트래픽 분산 방안 △와이파이 망을 통한 신규 수익모델 발굴 △400만대에 이르는 사설 공유기 보안 문제 등이 현안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에서도 와이파이를 통한 수익구조 변화는 통신업체들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다. 휴대폰에서 와이파이를 자유롭게 사용할 경우, 가입자 기반을 유지하고 확대할 수 있지만 반대로 수익 감소도 감내해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확대된 스마트폰 등으로 이미 와이파이의 편리함을 경험하고 있는 소비자에게 무료 와이파이 제공은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라며 "중요한 것은 와이파이를 단순한 접속통로가 아닌 그 이상의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수단으로 활용해야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관련해 `와이파이는 산소다'라는 컨셉으로 와이파이에 올인하는 일본 소프트뱅크모바일은 지난해 11월 시작한 `케이타이(일본어로 휴대폰) 와이파이' 서비스를 통해 전용 콘텐츠 채널을 제공하는 등 새로운 수익모델 확보에 나서고 있다.

김응열기자 uykim@< Copyrights ⓒ 디지털타임스 & d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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