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아2도 '공짜폰'..아이폰발(發) 보조금 전쟁

이정일 2009. 11. 2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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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SK텔레콤

삼성전자의 'T옴니아2' 보조금을 대폭 확대해 사실상 '공짜폰'으로 판매하는 등 아이폰을 향해 마침내 칼을 빼들었다. LG텔레콤도 보조금 확대를 검토하는 등 이동통신 업계에 '아이폰발(發) 보조금 전쟁'이 심화되고 있는 형국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26일부터 'T옴니아2'의 보조금을 두 배 가까이 확대하는 등 파격적인 할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는 KT가 아이폰을 도입하면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은 보조금(55만~81만4000원)을 제공하는데 따른 대응전략의 하나다.

그동안 SK텔레콤은 3만5000원~9만5000원 등 6가지 스마트폰 요금제를 운영하면서 20만~5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의무 약정에 따른 단말 할부 보조금 등의 명목으로 43만원의 보조금을 추가함으로써 T옴니아2도 공짜 구매가 가능해졌다. 실제로 월정액 9만5000원의 '올인원95' 요금제에 가입하면 공짜로 T옴니아2를 가질 수 있다.

또한 월정액 4만5000원의 '올인원45'와 월정액 6만5000원의 '올인원65'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각각 24만원과 12만원을 내면 되는 등 대리점 판매 가격이 대폭 인하됐다.

현재 KT는 2년 약정 기준으로 월 9만5000원짜리 '아이프리미엄' 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아이폰3GS(32GB)를 13만2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번 보조금 추가 정책에 따라 T옴니아2가 확실한 가격 우위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SK텔레콤측은 "KT가 50만원 이상의 높은 보조금을 지불해가면서 아이폰을 판매하고 있어 우리도 보조금을 확대할 수밖에 없다"면서 "T옴니아2 외에 새로 출시되는 단말기에도 보조금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 달 '오즈옴니아'를 출시하는 LG텔레콤도 보조금 확대를 심각하게 검토중이다. LG텔레콤측은 "아이폰 판매량 등 보조금 확대에 따른 시장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 경쟁 확보를 위해 오즈옴니아 보조금을 확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업계는 KT 아이폰 출시를 계기로 한동안 수그러들었던 보조금 전쟁이 재점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5월과 6월 보조금 경쟁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는 일부 단말기에 60만원 이상의 보조금이 붙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이통사간 보조금 자제 합의에 따라 보조금은 20만~30만원대로 축소됐다가 이번에 다시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금의 보조금 경쟁은 스마트폰 부문에 한정돼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통사들이 장기 가입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등 노력을 수행한 만큼 과거의 보조금 논란과는 다른 시각으로 시장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아이폰 발매에 맞춰 28일 오후 2시부터 '아이폰 공식 론칭페스티벌'을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론칭행사에서는 아이폰의 온라인 예약자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고객 1000명을 대상으로 개통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1호 개통자 축하 행사와 별도의 콘서트도 열 예정이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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