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휴대폰 다른 가격..'보조금'의 비밀

박주린 기자 2011. 8. 13.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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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앵커: 유통혁신 연속기획입니다.

똑같은 휴대전화도 매장마다 값이 천차만별입니다.

속는 기분 들기도 하죠.

왜 그럴까요.

보조금의 비밀 때문입니다.

박주린 기자입니다.

기자: 휴대전화 매장이 몰려 있는전자상가.

매장마다 휴대전화 가격 할인경쟁이 치열합니다.

인터뷰: 40만원 나오네요.

30만원 지원해 드리고요.

그건 그냥 알아서 쓰시고...

이렇게 얘기하는 데 없죠?기자: 매장 세 곳을 확인한 결과 같은 기종의 휴대전화 값이 공짜부터 20만원대까지 차이가 납니다.

다른 기종의 휴대전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속이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 들고 싸면 뭔가 잘못된 거 아닌가, 제품이 문제 있지 않을까...

기자: 이 같은 가격 차이의 뿌리는 베일에 쌓인 보조금에 있습니다.

제조사와 통신사는 휴대전화 한 대를 팔 때마다 판촉차원에서 수십만원의 보조금을 판매점에 지급하는데 정확한 액수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더욱이 제품이나 시기에 따라 보조금 액수도 들쭉날쭉입니다.

그러다 보니 매장에서는 보조금 가운데 소비자에게 돌려줄 몫을 멋대 정하고 나머지를 챙겨 휴대전화 값을 달리 받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잘 모르겠어요.

관심이 없어서.

공짜폰 쓰는 거라서...

공짜폰 준다고 써 있으니까 가격은 따로 모르는 것 같아요.

기자: 이러다 보니 통신업계 내부에서도 휴대전화의 적정가격을 투명하게 공개하자는 자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KT가 이달부터 전국 모든 매장에서 동일한 가격을 표시해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제조사도 그 취지를 잘 알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자: 지난해 제조사와 통신사가 보조금으로 쓴 돈만 무려 10조원.

여기서 엉뚱하게 새는 돈만 막아도 휴대전화 값과 통신비의 거품을 상당 부분 걷어낼 수 있습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박주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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