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명가수 주민번호 인터넷서 무더기 유출

김아영 2011. 7. 2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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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주민등록번호에는 여러가지 정보가 담겨있습니다. 앞자리 6자리에는 생년월일이, 그리고 뒷자리 첫 자리는 남성·여성이 표시되겠죠. 그리고 그 뒤 4자리에는 주민등록 발급 지역이 표시됩니다. 예를 들어 0555면 영등포구 당산1동, 0523이면 용산구 한강로동과 같은 식입니다.

주민번호가 유출됐을 때 이 정도의 정보 유출도 큰 문제입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주민번호 하나로 인터넷상의 사이트를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다는 겁니다. SNS 같은 곳의 개인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도 있습니다. 공인의 경우엔 피해가 더 크겠죠. 유명 연예인들의 주민번호가 무더기로 노출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먼저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가수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저작권법상의 권리를 위탁 관리하는 사단법인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입니다.

가수 이효리 씨의 이름과 함께 이 단체명을 적어 구글에서 검색했습니다.

이효리 씨의 이름 옆으로 성별을 나타내는 한 자리만을 제외한 주민등록번호 12자리가 나타납니다.

포탈 사이트를 통해 실제 생년월일과 비교해 봤더니, 앞 번호 6자리 번호가 일치합니다.

원로 가수 이미자 씨를 비롯해 조용필 씨와 이승철 씨의 주민등록번호는 기본.

아이돌 가수 아이유는 실명인 이지은으로 검색하자 93으로 시작하는 주민번호가, 남자 아이돌 그룹 2PM의 태국계 멤버 닉쿤은 외국인등록번호가 나타납니다.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노래를 발표한 개그맨 유재석 씨의 주민번호도 손쉽게 알 수 있습니다.

[허정민/대학생 : 나이가 많이 드신 연예인 분들만 있으실 줄 알았는데, 요즘 아이돌이나 이런 분들도 있어가지고….]

이 단체에 회원으로 등록된 가수와 음악인 숫자는 모두 4600여 명.

이들의 주민번호가 온라인상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었던 겁니다.

[김종완 이사/브라운 아이드 걸스 소속사 : 광팬들이 자기들 스스로 (연예인 사칭 홈페이 지를) 만들어서 이상한 글을 남기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정말 나쁜 마음 먹은 사람이 알게 되면 문제가 더 커질 수 있잖아요.]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는 "이달 들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잘못으로 보인다"면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관계자 : 회원분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개발을 진행 중인데 완료가 된 게 아니거든요. 추정하건대 그 과정에서 (문제가 된 것 같아요.)]

음실련 측은 또 홈페이지 개발업체와 포털 사이트에 과실이 있는지 여부를 정확히 조사한 뒤 문제가 있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설민환, 영상편집 : 최진화)

김아영 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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