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눈동자 닮은 '전자 눈' 개발

2008. 8. 7.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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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평면으로 만들어진 기존 디지털 카메라와 달리 광센서가 사람 눈동자처럼 곡면으로 돼 있어 넓은 각도를 볼 수 있는 전자눈이 한국 과학자들이 참여한 미국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미국 어바나-샴페인 일리노이대 존 로저스 교수팀은 과학저널 '네이처' 7일자에 발표한 논문에서 현재 널리 사용되는 평면 마이크로칩 광센서 대신 화소(pixel)들이 반구형 곡면형태로 돼 있어 사람 눈처럼 작동하는 전자 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는 서강대 출신의 박사후 연구원 고흥조 박사가 제1저자로 참여했고 최원묵, 유창재 연구원도 참여했다.

디지털 광센서가 개발된 후 지난 20여년 간 많은 연구자들은 회전을 통한 곁눈질 등이 가능한 전자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사용된 광센서 자체가 모두 평면의 딱딱한 반도체 소재와 유리기판, 플라스틱 박판에 사용되도록 개발됐기 때문에 이를 곡면형태로 전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소재와 공정은 기존 디지털 카메라와 같은 것을 사용했지만 광센서를 평면 실리콘 반도체가 아닌 유연한 반구형 기판에 배열하는 신기술을 개발, 기존의 한계를 극복했다. 미국립과학재단(NSF)은 별도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연구진이 반구형의 전자눈을 디지털 카메라에 적용, 사람의 눈처럼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영상 분야에 새로운 장이 열린 것으로 평가했다.

곡면형 전자눈은 시야가 넓고 크기가 작으며 영상의 왜곡도 적어 각종 영상장비뿐 아니라 생명공학 연구용 관찰장비, 장애인용 보조장치 등 다양한 부문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로저스 교수는 "이 장치가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인체와 전자장치 결합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건강 측정 장치나 장애인 보조장치, 질병치료 분야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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