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줄기세포치료제'는 어떤 제품?

김길원 2011. 6. 2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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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동맥중재술 받은 심근경색 환자가 치료대상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세계 첫 줄기세포치료제'의 국내 허가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줄기세포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줄기세포치료제는 말 그대로 사람의 몸속에 들어 있는 줄기세포를 추출해 체외에서 배양한 다음 이를 다시 환자의 몸속에 넣어 질환을 치료하는 방식의 바이오의약품을 말한다.

여기서 줄기세포는 신체 내에 있는 모든 세포나 조직을 만들어내는 기본적인 세포를 의미한다. 혈구세포를 끊임없이 만드는 골수나 제대혈(탯줄혈액), 양수, 지방 등에 들어 있는 게 대표적이다.

에프씨비파미셀의 줄기세포치료제 '하티셀그램-AMI'은 심근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제품이다. 환자 본인의 골수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체외에서 배양한 뒤 주사제로 만들어 손상된 심장에 직접 투여하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그렇다고 심근경색이 발생한 환자의 심장 부위에 무조건 이 줄기세포치료제를 주사하는 것은 아니다. 좀 더 엄밀히 말하면 병원에서 관상동맥중재술을 통해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시술을 받은 환자에 한해 이 치료법이 적용될 수 있다.

관상동맥중재술을 하다 보면 주변의 심장근육이나 혈관이 손상돼 심장기능이 떨어진다. 이때 심장 주변의 관상동맥에 줄기세포치료제를 주사하면 세포의 재생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업체의 주장이다.

그러려면 우선 병원에서는 응급시술을 받은 환자의 동의를 얻어 골수를 채취해야 하며, 업체는 이 골수를 실험실로 가져가 3-4주간 배양해야 한다. 이렇게 배양된 줄기세포는 다시 병원에 납품돼 환자의 치료에 사용된다.

따라서 환자가 줄기세포치료제를 사용하는 데는 골수 채취와 배양에 필요한 4주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는 셈이다.

문제는 이 줄기세포치료제의 효과인데, 업체 측은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6개월 후 '좌심실 구혈률'(심장이 갖고 있다가 대동맥으로 내보내는 혈액의 비율)을 분석한 결과 아무것도 처치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5% 이상 높아졌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이 줄기세포치료제가 괴사한 심장세포를 재생시켜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번 치료제가 심장근육에 직접 주사하지 않고 심장 주변의 관상동맥에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방법을 씀으로써 세포의 재생 효과를 극대화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만약 안전성만 확보된다면 심장근육에 줄기세포치료제를 직접 주입하는 게 훨씬 더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관련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에프씨비파미셀 김현수 대표는 "난치병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려고 지난 2002년부터 약 300억원의 R&D 자금을 투자해 연구 개발을 해왔다"면서 "난치질환 환자들이 즉시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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