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하면 뇌가 짐승같이 된다?

2011. 3. 1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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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노컷뉴스 지봉철 기자]

게임계를 향한 여성가족부 측의 비난이 금도(襟度)를 넘어섰다.

청소년들의 심야 온라인게임을 제한하는 '셧다운제'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제동이 걸리면서 이를 추진하던 관계자들이 토론회 등에서 막말을 쏟아내며 품격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

16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이정선 의원(한나라당) 주최로 열린 '인터넷 중독, 기업의 책임은?' 토론회에서 여성가족부측 발제자로 나선 권장희 놀이미디어교육센터 소장은 '마약', '짐승', '총질', '칼질', '악마' 등의 자극적인 단어를 써가며 게임계를 향한 자신의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권 소장은 이날 "게임중독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마약중독을 치료하듯 강한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는 등의 극한적·감정적인 표현을 동원했다.

그는 또 "게임중독은 심각한 질병"이라며 "지금 교실에 뇌 상태가 짐승 같은 아이들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런가 하면 "프로야구단 만들 돈은 있으면서 게임중독 예방 기금은 없는가", "게임중독이 미취업자, 실직자들을 양산하고 있다"는 등의 악의적 비방과 근거없는 주장도 이어졌다.

지난 2일에는 최영희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이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셧다운제가 통과되지 않으면 문화부를 게임업계의 영업부장으로 생각하겠다"며 인신공격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인터넷 게임중독'이란 사회 현상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전후좌우를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적인 강압과 폭력으로 '떼'를 쓰는 뇌 상태야말로 짐승의 그것"이라며 "인터넷게임업계 종사자들 및 그 가족들을 마약 판매업자쯤으로 아무렇지 않게 취급하는 여성가족부 측의 '막말'부터 청소년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먼저 '셧다운' 시켜야 할 것"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숨기지 않았다.janus@nocu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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