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임요환, '스타1 보다 스타2가 낫다'

최호경 2010. 10. 24.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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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란의 황제 임요환이 스타1와 스타2를 비교하는 질문에 "조작하는 재미 빼고는 모든 것이 스타크래프트2가 재미있다"고 스타크래프트2의 손을 들어 주었다.

임요환은 김원기와의 '블리즈컨 2010' 현장 인터뷰를 통해 "스타크래프트는 조작하는 것이 재미있다. 1번부터 0번까지 부대 지정을 해도 모자랄 만큼 많은 컨트롤을 요한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2는 조작하는 재미 빼고는 모든 것이 다 재밌다. 그래픽도 선명하고 3D로 게임이 변경되었으며, 유닛이 파괴되는 것도 사실적이다. 또한 개인적으로 필요했던 기능이긴 한데, 게임의 인공지능이 좋아져서 도움이 많이 된다"고 이야기 했다.

이하는 김원기와 임요환의 공동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블리즈컨에 처음 왔는데, 소감은?

김원기 : 게임쇼를 처음 와봤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일 줄 몰랐다. 한국과 달리 좋아하는 것에 열정이 대단한 것 같다. 신나는 분위기도 좋은 것 같다.

임요환 : 티켓이 유료로 판매되고 제법 가격이 있는 걸로 아는데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있다는 것에 놀랐다. 이렇게 게임을 즐기는 문화가 부럽기도 하다. 예전부터 미국에 와서 게임을 해보고 싶었는데 와서 경기를 해서 기분 좋았다. 비록 패배하긴 했지만 다음에 다시 초청되면 좋을 것 같다.

스타2로 전향은 언제 결심했는지?

임요환 : 프로리그 결승전이 끝나고 스타크래프트2를 하기 시작했다. 게임단에서 엔트리에 들지 못한 기간 길었고 1년반 동안 팬들이 그런 모습을 보면서 지쳐가고 떠나는 것을 견디기가 힘들었다. 지도자의 길을 걷거나 팬들의 욕구를 충족 시켜 주는 결단을 해야 했는데, 팬들도 원하고 나도 게이머 미련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에 스타2로 전향했다. 팬들이 많이 응원해 줘서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생각한다.

전향 이후의 파장이 걱정되지 않았는지?

임요환 : 제일 걱정한 문제이다. 그래서 예선 하루 전에 발표를 한 것이다. 가능한 늦게 밝히는 것이 혼란을 막을 것이라 생각해 최대한 조용히 진행했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김원기 : 가능하면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하고 싶은데, 아직 병역 문제가 남았다. 군 제대 이후에는 상황을 판단해서 내가 다시 선수들을 따라갈 수 있을지 판단해봐야 할 것 같다.

임요환 : 자기 관리가 선수들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능하면 35살정도 까지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 가능한 오랫동안 선수로 남고 싶다.

행사 오프닝에서 두 선수의 이름이 언급되었다. 알고 있나?

김원기: 오프닝에 참석하지 못해서 나중에 전해들었다. 그렇게 대단한 것인지는 나중에 블리자드 관계자들에게 전해 들어서 알게됐다. 사실 이렇게 큰 행사에 초정되어 매우 기쁘다. 내색을 잘 하지 못하는 소극적인 성격이라 표현을 못할 뿐이다. 현장에 와보니 외국 팬들도 많이 있어서 놀랬다. 그런데 외국인들을 무서워하기도 하고 표현을 잘 못해서 지난 경기에 찾아와 준 팬들에게 조금 미안했다. 하지만 모두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고, 고맙게 생각한다.

스타크래프트2도 팀이 만들어 지고 새로운 시작을 하고 있다. 어떻게 보는가?

임요환 : 일단 최근 진행되고 있는 협상이 잘 진행되서, 협회의 한 종목으로 들어가는 것이 가장 좋은 그림인 것 같다. 그렇게 안된다면 스타크래프트2로 과거 스타크래프트가 해왔던 비슷한 일들을 겪게 될 것 같다. 다만 과거의 블리자드와 현재의 블리자드는 다르기 때문에 스타크래프트2에 엄청난 지원을 해줄 것이고 지금은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때문에 스타1이 해왔던 10년을 답습하지 않을 것 같고, 새로운 팀이 생겨나거나, 개인 스폰서 형태도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감히 예측하기는 쉽지 않지만 발전 가능성은 있을 것 같다.

향후 두 명의 선수가 GSL에서 만난다면?

임요환 : 어제는 최선을 다했다. 나는 경기를 준비하는 것과 준비하지 않는 것이 큰 선수이다. 향후 준비를 착실히 해서 만난다면 어느정도 다른 결과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김원기 : 임요환 선수를 만나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이다. 엄청나게 영향력이 있는 선수이지만 그 선수를 이긴다면 최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패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임요환 : 예전에도 그랬지만 참 나는 패치에 운이 없는 선수라 생각한다. 공성전차를 많이 사용할 때 패치가 됐고 최근에도 전진 병영을 사용했는데 역시 패치됐다. 그래서 데이비드 킴에게 장문의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패치에 따라 너무 경기가 바뀌기 때문에 패치를 하더라도 조금씩 변경되었으면 한다.

김원기 : 초반에 날카로운 빌드가 사라져서 사실 편해진 느낌이다. 스타크래프트2는 초반에 날카로운 빌드가 많았는데 패치 이후로 중후반 경기가 늘어난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스타1처럼 양산형 게임이 될 것 같아 걱정된다. 스타크래프트2의 장점은 독주가 없는 것이었는데, 개인적으로 패치는 나쁘지 않지만 게임 전체적으로는 크게 좋은 것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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