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가위바위보 게임은 상호모방

이영임 2011. 7. 2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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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가위바위보 게임을 하는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상대를 모방한다는 최신 연구가 나왔다고 BBC 뉴스가 보도했다.

영국 런던 유니버시티 칼리지 과학자들은 자연과학 학술지 프로시딩스 B.에 실린 연구 보고서에서 "예상과 다르게 행동해야 이긴다는 관점에서 보면 이런 연구 결과는 놀라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두 사람의 눈을 모두 가리거나 한 사람의 눈만 가린 두 가지 방식으로 가위바위보를 20차례 시키는 실험을 한 결과 양쪽 다 가린 경우엔 무승부 비율이 33.3%로 무작위 게임의 평균 무승부 확률과 정확히 일치했지만 한쪽만 가린 경우엔 무승부 비율이 36.3%로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추가 실험 결과 눈을 가리지 않은 사람은 가리지 않은 사람이 내는 `가위'나 `바위'나 `보'를 따라 하는 경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런 거울 반응은 삶의 초기 경험에 의해 형성되는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행동이 모방되는 것, 즉 자기 행동의 결과를 보는 경험을 많이 했기 때문에 설사 그 반대 행동이 이로운 경우에도 이런 반사적 행동을 거스르지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런 행동의 뿌리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행동과 몸짓을 모방하는 경향이 있다는 이른바 `자동 모방'에 있으며 따라서 경제학이나 게임 이론에서도 인간의 타고난 사회학적 측면이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런 모방을 초래하는 뇌세포의 `거울 뉴런' 효과가 광범위하게 연구되긴 했지만 모방의 효과가 부정적일 경우 의식적으로 이런 모방 행위를 넘어설 수 있는지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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