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조사위 "2차발사 실패, 한국 책임"

2011. 6. 9.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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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나로호 2차 발사의 실패 원인을 1년 동안 조사해온 나로호발사조사위원회(조사위)가 한국 연구팀에 책임이 있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대학과 국방과학연구소 등 한국인 민간전문가 17명으로 구성된 조사위는 7일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서 발사체 연구본부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입장을 항우연에 전달했다. 그동안 한국과 러시아 연구팀은 실패 책임을 놓고 논란을 벌여왔다.

조사위 관계자는 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항우연이 제작한 2단 고체 로켓(킥모터)에 달린 비행종단시스템(FTS·Flight Termination System)이 작동했고, 이에 따라 킥모터에 심어 놓은 화약이 터져 결과적으로 나로호가 폭발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비행종단시스템은 나로호가 비행궤도를 이탈하는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해 나로호를 폭파시킬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장치다. 정상 상황에서는 작동하면 안 되는데 작동한 것이다. 킥모터에는 고체연료 외에 비행종단시스템용 화약이 별도로 달려 있어 이 시스템이 가동되면 화약이 터지고 결과적으로 발사체 전체가 폭파된다.

그러나 항우연은 조사위의 이런 입장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조광래 발사체연구본부장은 "작년 11월 킥모터에 고체연료 20kg을 넣어 기폭실험을 했더니 붉은 불꽃과 함께 흰 연기가 어마어마하게 피어올랐다"면서 "실제로 발사할 때는 고체연료를 약 1.6t 넣는 만큼 연기가 더 많이 퍼져야 하는데 지난해 발사 당시 카메라에는 연기가 그만큼 잡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항우연은 나로호 폭발 당시 영상과 킥모터 기폭실험 영상을 조사위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는 한국 내에서도 나로호 폭발 원인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자 '한러독립조사위원회'(가칭)를 꾸려 8월 안에 1차 회의를 열 방침이다. 교과부는 한러독립조사위원회를 통해 나로호 2차 발사 조사를 마무리하고 3차 발사 일정도 확정할 계획이다.

한국의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는 2009년에 이어 지난해 6월 10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지 137초 만에 공중폭발했다.

대전=이현경 동아사이언스 기자 uneasy75@donga.com

▲동영상=우주서 촬영 나로호 비행동영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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