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AP=연합뉴스) 과학자들의 의견이 정부 정책과 어긋나는 경우에도 이들의 연구 성과와 권고 사항은 공개적으로 자유롭게 논의돼야 한다고 영국 과학자들이 6일 촉구했다.
정부 식품 안전 자문위원인 독물학자 앨런 부비스 교수 등 영국 최고의 과학자 28명은 정부에 보낸 공개서한에서 정부 개입으로부터의 자유와 공개적인 연구 결과 논의, 그리고 권고사항을 밝힐 자유 등 일련의 원칙에 동의해 줄 것을 요구했다.
영국 정부는 이에 대한 입장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과학자들의 공개서한은 지난주 정부 약물정책 자문위원장인 데이비드 너트 교수가 "정부가 마리화나의 위험을 과장하고 있다"면서 "마리화나는 알코올보다 덜 위험한 약물"이라고 주장한 뒤 해임된데 따른 직접적인 반응이다.
영국 정부는 약물과 질병, 환경 등 75개 분야의 위원회에서 과학자들에게 자문하고 있는데 최근 정부가 약물 오남용 자문위원회의 자문 내용을 무시하고 마리화나 소지와 관련된 처벌을 강화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약물위원회는 마리화나에 관한 과학 연구가 아직 불분명해 위험을 무릅쓸 단계가 아니라는 논리를 폈으며
고든 브라운 총리는 고급품 마리화나가 시중에 나도는 것을 "명을 재촉하는 일"이라고 표현했다.
너트 교수는 해임된 직후 브라운 총리의 발언은 "완전히 비이성적"이라고 비난하면서 "대마초 같은 약물의 독성에 관해 대중을 오도하기 싫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이후 두 명의 자문위원이 그의 입장에 동조해 동반 사퇴했다.
한편 미국
케임브리지에 본부를 둔 `걱정하는 과학자들의 모임(UCS)'의 한 관계자는 "정치와 과학이 충돌하는 경우는 드물지 않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자유롭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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