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서도 세계 규모 인터넷 해적 수사

고한성 2012. 1. 21.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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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뉴질랜드에서도 세계적인 규모의 인터넷 해적 행위에 대한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뉴질랜드 경찰은 미국 연방 수사국(FBI)의 요청으로 20일(현지시간) 인터넷 해적 행위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킴 닷컴 등 뉴질랜드 거주 독일인 3명과 네덜란드인 1명 등 4명을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인터넷 해적 행위에 대한 전격적인 수사는 현재 홍콩, 유럽, 북미 등에서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새벽 무장 경찰 등 80여명의 경찰 병력을 오클랜드 인근에 있는 닷컴의 3천만 달러(한화 약 273억원)짜리 개인 호화주택에 전격 투입, 닷컴 등 3명을 검거하고 다른 1명은 인근 주택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언론은 닷컴이 세계 최대의 파일 공유 사이트 'Megaupload.com'을 만든 37세의 백만장자로 이전에는 킴 슈미츠로 알려졌던 인물이라고 밝혔다.

FBI는 문제의 파일 공유 사이트가 대규모 저작권 침해 행위에 깊숙이 개입된 것으로 보고 이들을 인도받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은 경찰에 체포된 직후 구속 상태에서 오클랜드에 있는 한 지방법원에 출두했으며 23일 다시 법원에 출두해 조사를 받을 예정인데 FBI는 이들의 보석에 강력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검거한 4명은 닷컴을 비롯해 Megaupload.com의 마케팅 세일 담당 핀 바타토, 기술담당 마티아스 오르트만 등 독일인 3명과 네덜란드인 프로그래머 브램 반 더 콜크 등으로 그 동안 영화와 콘텐츠 저작권 침해로 저작권자들에게 미화 5억 달러 이상의 손해를 입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의 사이트는 이날 오전 이들의 체포와 동시에 폐쇄됐다.

주범으로 알려진 닷컴은 독일 태생으로 핀란드 시민권도 갖고 있는 이중 국적자로 홍콩에서 살다 현재는 뉴질랜드에 거주하고 있다.

언론들은 닷컴 등 4명은 미국에서 저작권 침해와 돈 세탁, 공갈 등의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돼 이날 체포됐다면서 이날 오클랜드 북부 코츠빌에서 이루어진 이들의 체포 작전에는 76명의 경찰 병력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4명을 더 체포했으며 또 다른 용의자 3명은 현재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경호원들의 제지를 받았다면서 닷컴이 권총을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으나 작전은 계획대로 진행됐으며 권총 2정, 뉴질랜드 국채 등 1천만 달러 상당의 자산, 600만 달러 상당의 자동차 등도 압수했다고 밝혔다.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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