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디스크 없는 노트북..구글 '크롬북' 나왔다

2011. 5. 1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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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프로그램 웹에 저장…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 접속MS 윈도 컴퓨팅에 도전장…삼성·에이서, 6월15일 발매

구글이 '크롬북'이라는 새로운 방식의 컴퓨터를 내놓는다. 내부에 하드디스크가 없는 대신 각종 프로그램과 데이터를 클라우드(서비스 사업자의 데이터센터)에 저장해놓고 언제 어디서나 접속해 이용하는 네트워크 컴퓨터다. 삼성전자와 에이서가 생산해 다음달 15일 미국 영국 프랑스 등 7개 국가에서 발매한다.

구글은 12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구글 I/O 2011' 기조연설에서 그동안 관심을 모아왔던 크롬북을 공개했다. 크롬북은 클라우드 기반의 컴퓨터인 데다 크롬 브라우저가 운영체제(OS)를 겸하는 특이한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중심의 컴퓨팅 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꿔놓을지 주목받고 있다.

크롬북은 전원 버튼을 누르면 8초 만에 켜지고,한 번 충전으로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으며,'샌드박스'란 기능이 있어 바이러스 침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스마트폰 · 태블릿에서 앱(응용 프로그램)을 통해 이용하는 각종 서비스를 웹 앱을 통해 이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웹 앱은 크롬 앱스토어에서 내려받는다.

크롬북 프로젝트 책임자인 순다 피차이 구글 부사장은 "크롬북은 20~30년 전에 개발된 운영체제에 의존하는 기존 컴퓨터를 혁신할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라고 강조하면서 "바이러스를 막으려고 애쓸 필요도 없고,패치할 필요도 없고,패치를 위한 패치를 할 필요도 없다"는 말로 기존 컴퓨터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구글은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어야 제 기능을 발휘하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G메일,구글 캘린더,구글 닥스 등은 오프라인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뉴욕타임스 앵그리버즈 등의 앱도 네트워크가 끊긴 상태에서 작동한다.

크롬북은 G메일 계정으로 접속하게 돼 있으며 어떤 크롬북으로 접속하든 작업환경은 똑같다. 피차이는 "모든 것을 웹에 저장하기 때문에 크롬북을 강에 빠뜨려도 데이터는 잃을 게 없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개발자들이 웹 앱을 개발해 크롬 웹스토어에서 판매할 경우 5%만 수수료로 떼기로 했다. 앱 내에서 대금을 치르는 '인앱페이먼트' 기능도 공개했다. 예를 들면 앵그리버즈 게임 앱에서 유료 버전을 살 수 있다.

삼성 크롬북은 429달러 모델과 489달러 모델이 있다. 화면은 12.1인치다. 에이서 크롬북도 2종이며 저가 모델 가격은 349달러다. 미국에서는 버라이즌을 통해 서비스하고 아마존과 베스트바이에서 판매한다. 한국 발매 일정은 미정이다.

구글은 크롬북이 기업용 · 학교용으로도 각광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드웨어+소프트웨어+솔루션을 패키지로 지원하기 때문에 전산관리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미국에서는 기업용 크롬북은 직원 1인당 월 28달러,학교용 크롬북은 1인당 월 20달러에 각각 공급할 계획이다.

김광현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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