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3파전 예고한 팬택 베가

2010. 7. 18.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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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팩트한 외관, 최고수준 사양 눈길(서울=연합뉴스) 김태한 이광빈 기자 = 팬택의 스마트폰 신제품 베가의 등장으로 하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둘러싼 경쟁구도에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에 이어 8월 이후 국내 출시가 예상되는 애플 아이폰4의 맞대결 양상에서 팬택의 베가가 새로 가세함으로써 삼각 대결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팬택의 차세대 스마트폰 베가(Vega)가 처음 공개된 지난 15일. 노타이 차림으로 직접 프레젠테이션 무대에 직접 오른 박병엽 팬택 부회장은 "베가는 가장 빠르고, 잘 생겼고, 가벼우며 인간 친화적으로 설계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SK텔레콤이 잘 팔아주지 않으면 국내 시장에서 떠나겠다"는 발언도 이어졌다.

어떤 스마트폰이기에 이토록 자신감이 넘칠까?이달 중 SK텔레콤을 통해 시장에 등장할 예정인 베가의 외관과 기능을 시판에 앞서 구석구석 살펴봤다.

▲스마트폰 같지 않은 겉모습 = 궁금증을 안고 대면한 베가의 첫인상은 '스마트폰 같지 않다'는 느낌이다. 한마디로 콤팩트하다. 아이폰 이후 보아왔던 전형적인 스마트폰들과 다른 슬림한 스타일을 통해 휴대성이 좋은 제품임을 대번에 알 수 있다.

아이폰3GS에 비해 좀 더 각진 느낌을 살렸다. 전면 하단 금속부를 가는 세로줄 무늬로 가공해 세련미를 높였다. 흰색 모델은 뒷면에 줄무늬를 넣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실제로 만져보니 기존의 스마트폰에 비해 가벼웠다.베가의 무게는 114g으로 국내 스마트폰 중 최경량이다. 아이폰4보다는 23g, 갤럭시S보다는 7g 정도 덜 나간다.

손에 잡아보니 크지도 않고 손에 착 달라붙는 게 느낌이 적당했다. 후면을 손바닥 안쪽 면의 굴곡과 일치하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에 수긍이 갔다.

베가는 한국인의 엄지손가락 평균 길이를 고려해 가로 폭을 6cm 이내로 설계했다. 실제로 손에 쥐고 엄지손가락으로 화면을 다루는데 불편함이 없다.

▲슬림의 비밀을 지닌 디스플레이 = 슬림함을 강조하면서 액정화면 크기는 갤럭시S(4인치)에 비해 조금 작은 3.7인치다. 하지만 화면 해상도는 800X600으로 갤럭시S와 동일하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 활용에는 불편이 없다는 게 팬택의 설명이다. 오히려 부피 큰 스마트폰을 부담스러워하는 이용자에게는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아이폰4의 액정 화면 크기가 3.5인치임을 고려하면 작지 않은데도 유독 슬림해 보이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화면을 둘러싼 검은 테두리를 줄이고, 전면 홈버튼을 메탈막대로 바꿈으로써 실제보다 슬림해 보이는 시각 효과를 끌어냈다.

터치감도 상당한 수준에 올라섰다. 감압식인 시리우스와 달리 정전식을 사용해서인지 감촉이 좋아졌다. 최근 출시된 경쟁 안드로이드폰과 비교해 뒤떨어진 느낌이 들지 않았다.

동시에 화면 여러 지점을 눌러도 인식하는 멀티터치 기능을 지원해 아이폰처럼 사진을 보거나 인터넷을 할 때 화면을 자유롭게 늘리고 줄이는 게 가능해졌다.

▲플래시 재생으로 완전해진 웹 활용 = 베가의 진가는 웹브라우징에서 드러났다. 경쟁제품에는 없는 플래시 콘텐츠 재생 기능을 갖춰 데스크톱 PC와 동일한 인터넷 브라우징이 가능해 진 것이다.

김상권 상품기획팀 차장은 "플래시 재생 엔진은 안드로이드 2.2부터 지원될 예정이지만 이보다 앞서 자체 기술력으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 덕분에 스마트폰에서도 주요 포털과 유튜브에 올라 있는 플래시 영상과 이미지들을 빠짐없이 볼 수 있다.

▲편의 기능 = '3D 리얼 홈'이라 부르는 자체 3D 사용자환경(UI)은 다른 스마트폰에서는 볼 수 없는 기능이다. 앨범을 선택해 손가락으로 돌리면서 사진을 볼 수 있다. 시계, 세계시간, 녹음기, 날씨 등 정보도 화려한 3D그래픽으로 볼 수 있다.

왼쪽 옆면의 하드웨어 검색를 누르기만 하면 구글 검색창이 떠올라 음성 검색과 텍스트 검색을 이용할 수 있는 점도 편리했다.

모바일 검색창에는 일반 안드로이드폰과 달리 구글 외에 국내 포털을 검색기로 선택하는 기능이 포함돼 있다. 국내 검색을 선호하는 이용자의 편의를 고려한 독창적인 기능이다. 기술인증 과정에서 구글의 반대가 있었지만 굽히지 않고 설득해 탄생했다.

각종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가 기본 바탕화면에 깔린 점도 강점이다. 블로그노트를 이용하면 네이버, 싸이월드, 티스토리, 이글루스 등의 블로그를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다.

▲주요 사양과 아쉬운 점= 베가의 운영체제는 구글 안드로이드 2.1버전으로 디스플레이는 3.7인치 아몰레드(AMOLED) 화면을 사용했다.

CPU는 퀄컴 스냅드래곤 1GHz 프로세서로 애플 아이폰4, 삼성전자 갤럭시S와 처리속도가 동일하다. 또 지상파 DMB, 500만화소 카메라, 3.5파이 일반 이어폰 단자를 갖췄다.

스마트폰 최초로 무선 결제 기능을 지원해 신용카드로도 활용할 수 있다. 와이파이 데이터관리 기능을 통해 무선으로 PC에 연결해 스마트폰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다.

하지만 내장메모리 용량이 1GB에 불과해 외장메모리 확장이 필요한 점, 배터리 용량(1350mAh)이 경쟁제품보다 다소 작은 점, 영상통화 기능이 빠진 점 등은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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