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 폐인의 대장' 김유식 대표, 디시인사이드 떠난다

2009. 10. 2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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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 폐인들의 대장 김유식 디시인사이드 대표가 회사를 떠난다.김유식 대표는 23일 디시인사이드 겔러리에 남긴 공지사항을 통해 "지난 10년간의 주식회사 디시인사이드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 이제 여러분의 곁을 떠나야 한다"며 대표이사 사직 의사를 밝혔다.

김 대표는 최근 서울구치소에서 수형생활을 하며 항소심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김 대표를 회삿돈 7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인정, 징역 2년6월을 선고한 바 있다.

디시인사이드는 10년 전 노트북 동호회 시삽이던 김 대표에게 하이텔(현 파란)에서 월 100만 원에 콘텐츠 공급 계약을 제안하며 만들어진 회사로 지금은 국내 최대 규모의 인터넷 커뮤니티로 성장했다. 개죽이, 딸녀 등의 히트작과 함께 폐인이라는 새로운 인터넷 문화를 창조하며 김 대표는 이들에게 대장이라는 칭호를 얻기도 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떠나는 글에서 창업부터 함께했던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마포 대흥동 한 상가에서 야전침대를 놓고 첫 서비스를 개시하던 날, 고정 IP 주소가 없어 근처 PC방에서 업로드를 했던 일, 서비스개시 두시간만에 첫 질문이 올라와 기쁨에 넘쳐 답변을 달던 일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적으나마 몇 명의 직원들을 채용하고 그 중의 한 직원은 지금 저의 아내가 되어있고 당시 같이 일했던 직원들도 아직 디시인사이드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회사에 대한 각별한 정을 표했다.

그는 "2002년 월드컵을 전후로 디시인사이드의 방문자수와 페이지뷰가 급격히 늘었고 개벽이, 개죽이 등 각종 합성필수요소들의 등장과 독특한 리플문화로 나름대로의 전성기를 구가했고, 5억 원으로 시작했던 자본금은 30억 원으로 늘었고 5년 연속 순이익을 남기기도 했다"며 훌륭한 직원들을 만나 이 모든것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대표 자리를 떠나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더했다. 김 대표는 "한 가지 진정으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금까지 디시인사이드는 한번도 서버에 대한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이라며 "지난 10년간 빌려 쓰기도 하고 투자를 해주겠다는 사기꾼들에게 속아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지금도 디시인사이드는 상태가 썩 좋지는 않습니다만 여러분들의 꾸준한 사랑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m.com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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