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국내최대규모 매장 문연다

입력 2009. 1. 22. 13:43 수정 2009. 1. 2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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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말 명동에 오픈, 5개층 140평 규모PC등 전제품 판매…한국시장 본격 공략

애플이 국내 최대규모 매장을 오픈, 한국시장 공략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애플은 국내 제화브랜드 금강제화와 손잡고, 이달말 국내 최대 상권인 서울 명동에 대형 애플숍을 연다. 중국 베이징과 일본 도쿄에 직매장 '애플스토어'를 운영 중인 애플은 그동안 국내에서 보수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통망을 대대적으로 확충하고 있다.업계는 아이폰이 국내에 들어오는 올해가 애플의 한국공략 원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과 금강제화는 서울 명동 버팔로빌딩에 애플숍을 이달 31일 오픈한다. 버팔로빌딩은 '명동1번가'로 불리는 명동중앙통 초입에서 20여년동안 터줏대감처럼 자리를 지켜온 금강제화 브랜드숍이다.

명동 애플숍의 공식명칭은 '프리스비(Frisbee)'. 원반던지기란 뜻으로 '재미'와 '오락' 등 의미를 담고 있다. 애플숍은 이 건물 5개층에 꾸며진다. 매장은 총 140여평. 애플 직매장이 없는 국내에서는 최대규모다.

이곳은 애플에 대한 '원스톱쇼핑'이 가능하게 꾸려질 전망이다. 1층은 애플이 국내 시판하는 MP3플레이어, PC, 노트북, CPU, 소프트웨어 등 전제품으로 채워진다. 2~4층에는 애플의 주변기기업체들이 들어온다. 벨킨, 로지텍, JBL, 보스, 타거스 등이 입점한다. 벨킨은 아이팟 케이스, 트랜스미터, 쿨링스탠드, 노트북가방 등 60여종류, 로지텍은 마우스, 스피커 등을 선보인다. 5층은 아이폰 전용 공간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애플숍이 명동에서 또하나의 명소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강제화는 애플숍 운영을 위해 갈라인터내셔널이란 별도 법인을 최근 설립했다. 이 계열사는 애플의 공식총판 '애플프리미엄리셀러(APR)'로 활동한다. 금강제화가 이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하는 시너지효과를 노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강제화는 자사 캐주얼브랜드 스프리스도 2월말 애플숍 바로 옆건물로 옮긴다. 또 스프리스 180여개 매장에도 애플 코너를 마련할 계획이다.

애플은 상대적으로 시장이 적은 국내에서 유독 소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양상이 달라진 것은 지난해 하반기. 주요 백화점과 홈플러스 등 할인점으로 유통망을 넓혀가기 시작했다. 애플 제품은 직관적이고 감각적인 만큼 사용자들에게 체험기회를 많이줘 입지를 넓혀가겠다는 것.

삼성전자와 레인콤 등 토종업체에 밀려 지지부진했던 점유율도 급상승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MP3P판매액수에서는 1위 삼성전자를 앞서나가고 있다. 지난해 나온 아이팟터치가 월 6만~7만대가 팔리며, 선전한 것이 원인. 이에 맞춰 애플은 마케팅 담당 인력도 보강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요기업들이 애플마케팅에 적극적인 가운데 애플도 자사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공격적으로 넓혀가고 있다"며 "한국시장 공략의 기폭점이 될 아이폰 도입에 대비한 전초작업인 셈"이라고 말했다.

권선영 기자/ko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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