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7 '공식 베타버전' 유출 확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기 운영체제(OS)인 윈도 7의 '공식 베타' 버전이 유출돼 한국 P2P 사이트를 통해 불법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MS가 1월 13일부터 공개 베타테스트를 통해 일반 사용자들에게 배포하기로 한 윈도 7의 베타버전이 P2P 사이트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한국에서는 윈도 7의 설치 파일이 클럽박스 등 P2P 사이트들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상태로 방치돼 있으며, 이와 관련해 한국인 해커에 의해 만들어진 '정품 인증 프로그램'까지 함께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유출된 2.4기가바이트 크기 가상 CD롬 파일(ISO) 형태의 윈도 7 베타버전은 영문판 '윈도 7 얼티밋(Ultimate)' 버전의 설치 파일(7000.0.08.081212-1400_client_en-us_Ultimate-GB1CULFRE_EN_DVD)로, 지금까지의 프리베타가 아니라 일반 윈도 사용자들에게 정식으로 공개될 예정인 '베타 1(Windows 7 Beta 1)'버전이다.
해당 파일은 지난 주말 중국에서 '비트토렌트'를 통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네오윈 등의 IT 전문사이트와 윈도 관련 포럼들은 현재 해당 파일을 '진품'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지난 27일부터 속속 해당 베타버전의 설치·사용 스크린샷을 업로드하고 있는 상태다. 비트토렌트란 공유하려는 파일을 여러 곳에서 동시에 다운로드를 진행해 다운로드 속도를 향상시키는 방식의 P2P 파일 전송 프로그램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몇몇 누리꾼들이 클럽박스 등의 P2P 프로그램을 통해 영리 목적으로 해당 파일을 불법 유통시키고 있어 더욱 빠르게 일반 이용자들에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유통에 이용되는 특정 P2P 프로그램의 경우, 다른 이용자가 자신의 파일을 다운로드받을 경우 파일 용량에 따라 포인트가 쌓여 이를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다.
MS는 내년 1월 8일부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쇼인 CES 2009(국제소비자가전전시회 2009)에서 이 베타버전을 처음 공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번 유출사태로 인해 김이 새게 됐다.
그러나 한국 MS는 지금까지 이같은 유출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MS 관계자는 "해당 상황에 대해서는 처음 듣는다"며 "긴급히 대책을 마련해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금까지 윈도 운영체제가 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7년에는 2만 5000명의 테스터를 대상으로 배포한 윈도 비스타 서비스팩(SP)1이 곧바로 P2P 사이트에 나돈 바 있다. 비스타 SP1의 최종 버전과 윈도 XP SP3 역시 MS의 공식 배포 이전에 유출되는 홍역을 겪었다.
/fxman@fnnews.com백인성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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