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인터넷창 글씨 깨지네

2008. 9. 2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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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社차세대 IE8 오류발생…인터넷 뱅킹도 안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웹브라우저 '인터넷익스플로러(IE)8' 베타2 버전이 출발 초기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웹표준에 따라 개발된 'IE8'이 국내사이트에서 부분적으로 정상작동 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은 업계에서 이미 예견됐던 바지만 페이지 '깨짐 현상'이 심각, 이용자들이 설치 몇 시간 만에 이전 버전으로 다운그레이드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

한국MS는 지난 17일 자사 사이트를 통해 IE8 베타2 한글판 버전을 일반인에게 선보였다. IE8은 화면 상의 단어 등을 선택해 오른쪽 마우스를 클릭하면 이와 연관된 사전, 블로그, 지도 등 관련 정보로 바로 연결되는 '엑셀러레이터'와 사용자가 즐겨 찾는 특정 정보를 실시간 박스형태로 표시해주는 '웹슬라이스' 등 신기능을 대거 구현됐다. 더욱이 모질라재단의 '파이어폭스3'와 구글 '크롬' 출시와 맞물리면서 일부 블로거와 얼리어답터를 중심으로 속속 다운로드 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네이버 등 일부 포털에서는 글자가 겹쳐보이거 그림이 뜨지않는 `깨짐현상`이 빈발하고 있다. 다음의 경우, 카페 등을 이용하다 우회경로로 로그인 하려면 박스 자체가 일그러져 로그인 자체가 불가능하다. NHN과 다음은 인터넷업체 중 가장 웹표준화 정도가 높은 편이어서 다른 사이트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심지어 일부 사이트에서는 댓글 달기와 동영상 재상 불능, 페이지 잘림 현상 등이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의 국내사이트가 98%대의 절대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IE기반으로 개발됐기 때문이다. 반면 IE8은 MS사상 처음으로 자체 기술을 버리고 웹표준을 채택했다. MS사는 호환 문제가 발생하는 페이지를 이전 방식(IE7)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애뮬레이터' 기능을 활용,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지만 이용자들이 매번 '호환성' 버튼을 별도로 눌러야 하기 때문에 까다롭다는 평이다. 특히 키보드 보안 등 보완프로그램과 충돌도 미결된 상태여서 인터넷뱅킹도 여전히 사용할 수 없다. 이렇듯 사용에 불편을 겪자 IE8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설치 하루도 채 안돼 IE7을 재설치하는 회귀 움직임이 일고 있다. 카페 등을 중심으로 IE8 삭제 방법을 묻는 질문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IE8의 성능은 우수한 편이지만 특수한 국내환경에서는 '시기상조'라는 것.

MS 관계자는 "화면 깨짐은 코딩 수정을 통해 보완할 수 있으며 인터넷업체들과 조율을 통해 반영할 것"이라며 "현재 공개된 것이 베타2인 만큼 정식버전은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폭넓게 수렴하고 각종 버그를 수정해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현 기자(kies@heraldm.com)- '대중종합경제지'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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