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기종 DSLR카메라 삼파전 '포문'

입력 2008. 9. 18. 11:09 수정 2008. 9. 1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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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고급기종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시장에서 치열한 삼파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주된 전장은 캐논이 독식해온 전문가급 35m풀프레임 DSLR시장. 풀프레임이란 35mm 필름 사이즈와 맞먹는 대형 이미지센서를 탑재한 카메라를 말한다.

그동안 풀프레임 DSLR시장은 'EOS 1Ds' 시리즈와 'EOS 5D'를 앞세운 캐논의 독무대. 여기에 니콘과 소니가 가세했다. 먼저 포문을 연 곳은 니콘. 'D3'와 'D700'을 들고 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캐논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또 18일 소니도 '알파900'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풀프레임 DSLR 시장은 보급형시장에 버금가는 격전지가 돼, 판세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캐논은 지난 17일 '5D'의 후속제품을 발표했다. '5D Mark II'는 캐논이 3년만에 내놓은 전략제품. 35m풀프레임 기종 중 베스트셀러로서 사용자들이 출시를 학수고대해온 '5D'의 후속모델다. 캐논은 풀프레임시장에서 니콘과 소니 등 후발주자들의 맹추격을 받는 상황.

'5D Mark II'는 이런 우려를 불식시킬만한 사양을 모두 담았다는 것이 캐논 측 설명이다. 이 제품은 2110만 화소로, 감도는 ISO100~6400다. 캐논이 자체 개발한 최신 영상처리엔진인 '디직4'를 장착해 자연스런 색감을 고속으로 재현할 수 있다. 압권은 풀HD 동영상촬영기능. 니콘이 지난달 발표한 세계 최초 동영상 DSLR 'D90'의 기능을 뛰어넘는 수준이란 평이다. 이 제품을 통해 시장을 굳건히 수성한다는 전략이다.

소니는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에 맞설 '알파 900'를 국내에 공개했다. 소니의 첫 풀프레임 DSLR카메라이기도 한 이 제품은 2460만 화소. 렌즈가 아닌 본체에 손떨림보정 기능이 있어 흔들림없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빠른 이미징 처리를 위해 '듀얼비욘즈 이미징 프로세서'를 넣었다. 소니는 최근 DSLR 시장의 가장 큰 변수. 후발주자였던 소니는 올해 보급형 알파 200과 알파350과 중급기종 알파 700을 줄줄이 쏟아냈다. 시장점유율 10%대로 캐논과 니콘에 이어 단숨에 3위로 올라섰다. '알파 900'으로 라인업을 갖춘 소니의 시장 공략여부에 따라 2위 싸움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니콘은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내놓은 풀사이즈 기종 'D3'에 이어 8개월만에 'D700'을 내놓았다. 1년도 채안돼 라인업을 두 종류로 확대했다. 두 모델로 캐논이 독식한 시장에서 파상공세를 펼친다는 방침이다.

풀프레임DSLR카메라는 하이아마추어, 스튜디오사진작가 등 준전문가 이상이 주된 수요자. 업계에서는 올 가을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이 시장이 부쩍 커질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업체들이 신제품을 쏟아내며 가격을 낮추자, 소비자들의 진입장벽이 낮아졌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업체간 경쟁으로 풀프레임 제품 출시 주기는 짧아지고 가격은 앞으로 더 내려갈 것"이라며 "보급형과 중급형을 쓰던 사람들의 교체수요도 불러올 수 있어 고급기종 시장자체도 커질 거다"고 말했다.

권선영 기자(ko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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