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이 아이팟을 잡아먹고 있다"

2011. 7. 3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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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폰이 아이팟을 잡아 먹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CNN머니는 "애플의 아이폰이 동족(아이팟)을 잡아먹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가파른 매출성장을 보이고 있는 애플의 태블릿PC(아이패드)와 스마트폰(아이폰)이 이 또 다른 자사제품인 MP3플레이어인 아이팟의 매출을 갉아먹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애플의 지난 3·4분기(4~6월) 아이팟 판매량은 750만대로 아이팟이 출시됐던 지난 2005년 가을 이후 최저수준으로 줄었다. 이 기간 아이팟 판매량은 전년비 20% 감소했으며 매출은 총 15% 줄었다.

지난 2006년 애플의 대표상품인 맥 컴퓨터보다 더 많이 팔렸던 아이팟의 인기는 예전만 못하다. 최근 음원을 재생하는 MP3 기능이 아이패드 및 아이폰 등의 기기에도 탑재되자 소비자들은 굳이 음악을 듣기 위해 아이팟을 구매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은 최근 애플이 아이클라우드를 출시하면서 더더욱 악화됐다. 무선연결이 가능한 기기만 있으면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음원파일을 무선으로 주고받으며 즐길 수 있게 돼서다. 그러나 아이팟 셔플의 경우 이같은 기능이 없다.

다만 전문가들은 애플이 아이팟 사업을 처분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여전히 전세계 MP3 시장점유율 가운데 70%를 애플의 아이팟이 차지하고 있으며 남미 및 중동에서는 아직도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팟이 지난 3년간 판매실적이 꾸준히 줄었으나 지난 분기 13억달러(약 1조3700억원)의 돈을 벌어들였다는 점에서도 아이팟을 놓기 쉽지 않을 것으로 CNN머니는 대다봤다.

이에 따라 애플은 아이팟 기기에 무선연결기능 탑재, 메모리량 확대 등 '아이팟 살리기 작전'을 모색중이다.

다만 가트너의 애널리스트 마이크 맥과이어는 아이팟 나노의 경우 기기 크기가 엄지손톱보다 작다며 "와이파이 칩셋을 기기 안에 넣으려면 전원 및 배터리에 문제가 생긴다"고 평가했다.

또한 아이팟의 메모리량을 확장하는 안에 대해서도 NPD의 애널리스트인 로스 루빈은 "아이팟 제품이 가장 많이 팔리는 가격대는 보통 150달러(약 15만원대) 정도"라며 "만약 플래시 메모리를 더해 가격이 올라가면 이는 아이팟 클래식에 '최후의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ol317@fnnews.com김유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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