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치병 에이즈 첫 완치 사례 나왔다

2011. 5. 1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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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티머시 브라운, 골수줄기세포 이식수술 뒤 나아

"면역유전자는 중세 흑사병 생존자로부터 유래"

불치병으로 간주되는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에 대한 면역 유전자의 존재 가능성이 제기됐다.

에이즈 완치 환자로 학계에 처음 보고된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만의 티머시 레이 브라운(45)은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유전자로 치유된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시비에스>(CBS) 방송이 16일 보도했다.

브라운은 1995년 에이즈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에이즈 바이러스가 몸에서 완전히 제거된 첫 환자로 최근 과학저널에 소개됐다. 이미 지난해 12월 혈액학 분야의 최고 저널인 <블러드>(Blood)에서 그의 사례를 보고한 연구자들은 "(브라운 건강상태에 대한) 진단 결과는 HIV 감염에 대한 치유가 이뤄졌음을 강하게 시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브라운은 20007년 독일 베를린에서 에이즈와 백혈병 치료를 받으면서, 골수 줄기세포 이식 수술을 받았다. 이때 이식받은 골수 줄기세포에서 에이즈 바이러스에 면역성이 있는 유전자도 받았다고 의사들은 설명했다. 의학계에서 '베를린 환자'로 불리는 브라운은 이날 방송에 출연해 "이식 수술을 받은 뒤 에이즈 치료약을 완전히 끊었다"며 "나는 에이즈 바이러스를 가졌으나, 이제는 없다"고 말했다.

이 에이즈 면역 유전자는 백인종인 코카시언 중 1%가 보유하고 있으며, 이 유전자는 중세 유럽의 흑사병 시대 때 살아남은 사람들로부터 전해지는 것이라고 연구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에이즈 바이러스를 발견한 제이 레비 샌프란시스코의대 교수는 이번 사례는 에이즈 치료 연구의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다른 에이즈 전문가는 "'베를린 환자'의 이야기는 굉장하지만 모든 환자에 일반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줄기세포 이식 수술 자체가 위험한데다 딱 맞는 공여자를 찾기도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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