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영 아닌데..?' 애플 전망에 경고음

송선옥 기자 입력 2010. 10. 19. 10:07 수정 2010. 10. 1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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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송선옥기자][시간외 5.5% 급락에 스티브 잡스 직접 컨퍼런스 콜]

애플이 70% 증가한 지난 분기 순익에도 불구하고 시간외 거래에서 5.5% 급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예상치에 미치지 못한 아이패드 매출과 마진이 이유다. 애플은 이 같은 추세라면 이번 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놔 투자자들을 긴장시켰다.

이러한 분위기에 실적발표장에 좀처럼 모습을 내놓지 않던 스티브 잡스도 컨퍼런스콜을 직접 챙겼다. 그는 경쟁 태블릿 PC를 겨냥 "7인치들은 'DOA(Dead on Arrival. 병원도착시 이미 숨진 상태)'라는 특유의 독한 표현을 써가며 "(태블릿 시장에서)승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7인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이 주도하는 태블릿 PC 기준 사이즈이다.

아이패드를 들고 있는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

애플은 18일(현지시간) 지난 분기 순익이 전년동기 대비 70% 증가한 42억1000만달러, 주당 4.6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03억4000만달러로 전년 98억7000만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 같은 '어닝 서프라이즈'는 아이폰의 선전에 기인한다. 애플은 이 기간동안 91% 증가한 141만대의 아이폰을 팔면서 아이폰 열풍을 입증했다. 태블릿PC 등장으로 사양길을 걸을 것으로 예상됐던 맥 컴퓨터 매출 역시 27% 증가한 것도 실적호조에 바탕이 됐다.

하지만 문제는 아이패드다. 애플은 지난분기 419만대의 아이패드를 팔았는데 시장예상치 480만대보다 60만대나 못 미치는 것이다. 이 같은 소식으로 애플은 뉴욕증시 마감 이후 5%대 이상의 급락을 기록하기도 했다.

글리처앤코의 브라이언 마샬 애널리스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아이폰은 계속 소비자의 눈을 훔칠테지만 실망스러운 것은 바로 아이패드"라며 "아이패드의 공급이 문제"라고 말했다. 아이패드의 공급 부족이 아이패드의 매출을 잡고 있다는 얘기다.

수급 문제가 거론되는 것은 아이패드뿐만이 아니다. 아이폰도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 아이폰 재고량이 3주분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와 함께 애플의 경쟁업체인 삼성전자 델 휴렛팩커드(HP) 리서치인모션(RIM) 등이 태블릿PC를 속속 선보이며 애플을 압박하고 있는 것도 걸림돌이다.

한편 직접 컨퍼런스 콜에 나선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내내 격앙된 표정에 태블릿 PC 경쟁업체들을 염두에 둔 듯 신경질적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다른 태블릿 PC들은 아이패드 보다 화면이 작거나 아이패드처럼 3만개의 앱도 이용할 수 없다"면서 "(시장 출시시) 모두 DOA 꼴이 날 것"이라고 폄하했다.

그는 또 RIM의 블랙베리가 구글의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채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최근에는 아이폰이 블랙베리보다 많이 팔렸다"며 "블랙베리가 앱 공급에서는 여전히 아이폰에 뒤지고 있다"라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또 소비자와 개발업자들이 애플의 통합적 접근방식을 더 선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애플은 이번 분기 주당순이익을 4.80달러, 매출은 230억달러로 전망했다. 팩트셋리서치가 집계한 주당순이익 5.03달러, 매출 223억5000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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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송선옥기자 oo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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