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속 7703m서 심해어 17마리 발견

2008. 10. 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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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 탐사사상 가장 깊은 7703m의 바다 속에서 생활하는 어류가 발견됐다고 영국 BBC 방송이 7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영국 에버딘대와 일본 도쿄대 연구진은 태평양 일본 해구 수심 7703m에서 심해 어종인 원두꼼치과에 속하는 길이 30cm 정도의 '슈돌리파리스 앰블리스토몹시스(Pseudoliparis amblystomopsis·사진)' 17마리가 떼지어 헤엄쳐 다니는 모습을 카메라로 포착했다.

연구진은 극심한 수압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원격조종 해저 탐사정 카메라로 이들 어류를 발견했으며, 이들 어류는 캄캄한 물 속에서 빠르게 헤엄쳐 다니며 새우를 잡아먹었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어류가 발견된 가장 깊은 바다는 수심 8000m가 넘는 푸에르토리코 해구이지만 1970년 당시 발견된 '아비소브로툴라 갈라테아'는 숨진 상태였으며, 어류가 산 채로 발견된 최고 수심은 약 7000m였다.

애버딘대 해양실험실과 도쿄대 해양연구소가 지난해 공동 착수한 '헤이딥(Hadeep)' 프로젝트는 수심 6000∼1만1000m대의 초심해대를 탐사하는 것으로 대부분 환태평양대에 위치한 좁은 해구들이다.

연구진은 "이처럼 깊은 수심에서 사는 데는 먹이 공급과 수압, 개체수에 비해 좁은 활동영역 등 세가지 큰 문제가 있다"면서 "새로 발견된 어종은 이런 문제를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17마리나 되는 무리가 한꺼번에 발견된 것은 이들이 한 가족일 가능성을 말해주는 것"이라며 이런 어류에도 모종의 양육 방식이 존재할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또 심해 어종이라면 에너지를 최대한 아끼기 위해 움직임이 둔할 것으로 생각해 왔지만, 비디오 카메라에 포착된 이들 어류는 매우 재빠르고 먹이를 정확하게 낚아챘다고 덧붙였다.

신정훈 기자 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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