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구에 '2번째 태양' 떠오른다(?)
베텔기우스 폭발 가능성..종말론 '시끌'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올해 지구인들은 하늘에서 '2번째 태양'을 볼 가능성이 있다고 데일리메일,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들이 22일 보도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오리온자리의 적색을 띤 초거성인 '베텔기우스'가 올해 안에 수명이 다해 초신성으로 폭발하는 광경이 지구에서 최소한 1~2주간 관측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베텔기우스는 지구로부터 640광년이나 떨어져 있으나 반지름이 태양의 800배에 달하는 초거성이어서 폭발로 인한 빛이 충분히 관측 가능할 정도에 그치지 않고 지구가 형성된 이후 가장 밝은 빛으로 기록될 수 있을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베텔기우스의 정확한 폭발시점으로, 호주의 사우스퀸즐랜드대 브래드 카터 교수는 향후 100만년 이내에 언제라도 가능하지만 내년이 오기 전에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카터 교수는 호주 웹사이트인 '뉴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이 '늙은 별'은 중심에서 연료가 소진되고 있다"면서 "이 연료가 없어지면 별은 내부로부터 붕괴돼 엄청난 폭발과 함께 마지막 빛을 발하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 때 우리는 약 1~2주간 믿기 어려울 정도의 빛을 목격하게 되고, 이후 몇달간 서서히 빛이 사그라져 결국에는 별을 구분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초신성으로 폭발하면서 발하는 빛은 몇주일에 걸쳐 밤을 낮으로 만들고 마치 하늘에 2개의 태양이 더 있는 것과 같은 장면을 연출한다는 것이다.
이런 전망이 제기되자 인터넷에서는 마야달력이 2012년까지만 나와 있고 베텔기우스라는 단어가 '악마'와 관련이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지구종말에 대한 논쟁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만약 '빅뱅'이 일어난다고 해도 베텔기우스가 엄청난 거리에 떨어져 있기 때문에 지구에는 전혀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humane@yna.co.kr
<뉴스의 새 시대, 연합뉴스 Live>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포토 매거진>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부모 죽여줘" 청부살인 의뢰한 10대…그 돈만 챙긴 사기범 | 연합뉴스
- 코로나 확진 뒤 동선 숨긴 20대 공무원…벌금 2천만원 확정 | 연합뉴스
- 부산 모 병원서 사라진 환자 외벽에 끼인 채 발견…결국 숨져 | 연합뉴스
- 파주 4명 사망사건 남성들 '빚 있었다'…'죽일까' '그래' 대화 | 연합뉴스
- [사이테크+] "4천700만년 전 거대 뱀 화석 발견…몸길이 최대 15m" | 연합뉴스
- [삶] "나 빼고 자기들끼리만 점심식사 가네요…나도 밥먹어야 하는데" | 연합뉴스
- 경찰도 놀란 칠레의 대형 실내 대마 농장…운영자는 중국인 | 연합뉴스
- 이미주, 세살 연하 축구선수 송범근과 교제…"호감 갖고 알아가는 중" | 연합뉴스
- 얼음 욕조에 담그고, 독 탄환 쏘고…나치 의사들의 엽기 행각 | 연합뉴스
- 푸바오 추가 영상 공개…中 "왕성한 식욕에 실외 활동도 활발"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