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NASA, 34년전 화성서 유기물 발견

2011. 1. 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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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34년 전 화성에 착륙시킨 탐사 로봇 바이킹 1, 2호가 유기물인 과염소산염을 발견했으나 당시 과학자들은 이를 지구에서 묻어간 오염물질로 생각해 묻어 두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디스커버리 채널이 보도했다.

NASA 에임스 연구센터 과학자들은 지난 2008년 화성 탐사선 피닉스호의 탐사 로봇들이 똑같은 과염소산염 성분을 발견함에 따라 1976년 자료를 재해석하게 됐다고 지구물리학 연구저널에서 밝혔다.

지난 2008년 피닉스호가 화성의 북극 지역에서 과염소산염을 발견한 뒤 NASA 과학자들은 화성과 환경이 매우 비슷한 것으로 알려진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에서 이런 성분이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지 보려고 재실험을 했다.

이들은 사막의 흙을 과염소산염과 섞어 가열해 나온 기체에서 이산화탄소와 염화메틸 성분을 검출했는데 이는 바이킹 로봇들이 화성의 흙을 가열했을 때 생겼던 기체와 똑같은 것이다. 그러나 34년 전 과학자들은 이 물질을 지구에서 묻어간 오염물질로 보았던 것이다.

NASA 에임스 연구센터의 행성과학자 크리스토퍼 머케이는 "이는 마치 30여년 묵은 미제사건이 새로운 단서로 해결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당시 바이킹의 실험 결과를 보고 화성의 흙에 과염소산염이 있다고 발표했더라면 아무도 믿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피닉스가 의심의 여지 없는 자료를 제시해 과염소산염의 존재를 확인한 뒤에야 모든 것이 앞뒤가 들어맞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화성에 유기물이 없다'는 34년 전 바이킹 연구진의 결론은 미생물 흔적을 추적하는 바이킹의 다른 실험과 상충돼 논란을 빚었다. 당시 학자들은 다른 실험에서 화성의 흙 표본에 영양소가 들어있는 물을 첨가, 양분이 대사되는지를 관찰했다.

이 때 첫 실험에서는 추적자 가스가 검출됐으나 두 번째 실험에서는 나오지 않았고 결국 과학자들은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NASA 측은 그러나 화성에서 유기물의 존재를 입증하는 증거가 나왔다 해서 화성에 생명체가 있다거나 과거에 있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한 과학자는 만일 NASA가 처음 유기물의 존재를 확인했더라면 그 후 추가 연구를 위한 착륙선 발사를 20년이나 중단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NASA는 오는 11월 화성의 유기물 탐사를 위해 탐사선을 발사할 계획이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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