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네이트 해킹 개인정보로 카드 발급

정명원 2011. 8. 2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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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네이트와 싸이월드에서 수천 만명의 개인정보를 훔쳐간 해커가 남의 신상정보로 마음껏 활개치고 다니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비밀번호도 바꾸고 신용카드도 발급받았습니다.

정명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구모 씨는 지난 19일 카드사로부터 4통의 문자를 받았습니다.

처음엔 비밀번호 변경오류, 뒤이어 개인정보가 변경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구 씨는 곧바로 카드사에 물었습니다.

[구모 씨/해킹 2차 피해자 : 카드가 추가발급 신청됐다. (신청)안 했다고 그러니까 아무래도 개인정보가 털린 것 같으니까 일단 경찰서에 신고하라.]

카드 명세서를 네이트 메일로 받아보던 구 씨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메일을 확인했고, 이미 누군가가 자신의 비밀번호를 바꿔놓은 걸 알았습니다.

확인 결과, 이달 중순 중국에서 구 씨 네이트 계정에 접속한 해커는 비밀번호를 바꾼 뒤 구 씨 이름으로 기존에 구 씨가 소지하고 있던 카드사 3곳에 카드 추가발급을 신청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외환카드 관계자 : 비밀번호가 틀렸다면 휴대폰 번호·집 전화번호 아니면 집 주소, 많으면 생년월일 뭐 그 정도…. 신규보다는 훨씬 좀 절차는 복잡하진 않죠.]

[구모 씨/피해자 : 솔직히 해킹당해 봐야 피해가 뭐 있겠나 그런데 이번에 한 번 당해보니까 그게 아닌 거예요.]

이달 들어 대형 카드사에는 이런 식으로 카드 추가발급 신청을 했다가 개인정보 불일치로 발급이 중단된 건수가 평소보다 3배로 늘었습니다.

걱정했던 네이트 해킹에 따른 2차 피해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만큼 금융당국의 전면적인 실태 파악과 금융사들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전경배, 영상편집 : 박선수)

정명원 cooldud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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