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손잡고 '한국형 안드로이드' 만든다(종합)

장순원 2011. 8. 2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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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 주도 컨소시엄 참여..10월께 개발 착수할 듯미적거리던 삼성, 구글-모토롤라 인수 뒤 시각 변해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손잡고 구글 안드로이드에 대적할 수 있는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재(OS)를 개발한다.최근 구글이 모토롤라를 인수하는 등 스마트폰 시장이 OS 중심으로 재편될 조짐을 보이자 공동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2일 지식경제부 고위 관계자는 "3차 월드베스트소프트웨어(WBS)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이 참여해 모바일 OS를 포함한 웹기반 오픈형 OS 개발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빠르면 10월께 본격적인 OS 개발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모바일 시장에선 구글의 안드로이드, 애플의 iOS, MS의 윈도모바일 등의 운영체제(OS)가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독자 OS인 '바다'를 갖고 있지만, 성능이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09년 아이폰이 나오며 시장을 휩쓸자 국내에서도 독자적인 OS를 개발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생겼고, 지난해 처음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이 모여 독자OS개발을 논의했다.

그러나 당시에 안드로이드 같은 OS를 자유롭게 갖다 쓸 수 있는데다,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 등 기업 간 이해관계가 갈리면서 논의가 진전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구글이 휴대폰 제조업체인 모토롤라를 인수하며 스마트폰 시장 상황이 급변한 것이 독자 OS 개발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 모토롤라를 통해 단말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가능성도 있고, 독자적인 OS가 없을 경우 스마트폰 시장이 애플과 구글, MS같은 OS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국내 업체들이 변방으로 밀려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보면 구글만 믿고 갈 수 없다"며 "삼성도 예전에는 공동 OS 개발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강했지만,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 이후 시각이 많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지경부는 삼성과 LG 등 국내 기업뿐 아니라 해외 사업자도 끌어들여 최대한 많은 사람이 OS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사용자가 많아야 구글 안드로이드같은 모바일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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