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LG U+에 애걸하는 시대 올까?

강세훈 2011. 6. 3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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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이상철 LG 유플러스 부회장(사진)이 내년 하반기에는 애플이 자사에 매달리게 될 것이라고 호언했다.

이 부회장은 3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진 LG유플러스 LTE(롱텀에볼루션) 상용화 기념 행사에 참석해 "내년 음성과 데이터를 LTE 망으로 한꺼번에 제공하는 싱글모드가 나오면 애플이 아마 우리에게 아이폰을 팔아 달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때가 되면 할지 말지 깊이 생각을 해 보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하지만 아이폰5 자체의 혁신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는 "아이폰이 처음 나왔을 때는 옴니아, 옵티머스Q 등 다른 제품들과 격차가 컸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아이폰5의 출시가 늦어지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아이폰5의 위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애플이 지원하는 주파수와 다른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고 있어 아이폰 도입 자체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최근 2.1GHz를 단독으로 할당할 예정이어서 LG유플러스도 앞으로는 아이폰 도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이 주파수를 내년 하반기부터 LTE 서비스에 모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부회장의 애플 관련 발언은 LG유플러스가 LTE 경쟁력 확보에 올인, 1등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그는 "15년동안 3위의 길을 걸어왔지만 LTE시대는 다르다"며 "같은 출발선상에서 시작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1등을 못할 이유가 없다. 1등을 못하는 것이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쟁사에 비해 자사의 LTE 성능이 뛰어난 점을 강조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을 겨냥, 자사 LTE의 전송속도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우리는 수신과 발신 대역을 각각 10㎒씩 사용해 데이터 전송속도를 최대 75Mbps(다운로드 기준)까지 낼 수 있지만, 경쟁사는 수신과 발신 대역을 각각 5㎒로 사용하기 때문에 절반 수준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이날 KT의 와이브로 4G를 견제한 발언도 눈길을 끌었다. 최주식 LG유플러스 LTE 사업단장(전무)은 "와이브로가 85%의 커버리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 서비스는 더 취약하다"며 "와이맥스를 도입했던 미국의 스프린드 마저도 LTE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고 깎아내렸다.

또 LG유플러스는 경쟁사보다 앞선 전국망을 확보해 강점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오는 9월에는 모든 광역시를 포함하는 서비스 지역을 확보하고, 내년 7월에는 전국망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단말기 수급에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단말기 수급은 우리가 그동안 굉장히 고통받았던 문제"라며 "내년 하반기에 싱글모드 칩이 나오면 새로운 장이 열릴 것이고 LTE 시대에는 단말기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선 10월에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각각 생산하는 최고 사양의 LTE 스마트폰 2종을 선보이고, 올해 안에 총 3~4종의 단말을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 초에는 보급형 LTE 스마트폰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LTE 가입자 목표도 밝혔다. 내년 말까지 300만명을 모으고, 2014년에는 1000만명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 부회장은 "우리가 특별한 정책을 쓰지 않더라도 LG유플러스의 좋은 점을 알게되면서 타사 가입자가 넘어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오는 2014년이면 1000만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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