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삼성 웃고..노키아, LG 울고..

2010. 7. 2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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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전세계 휴대폰 시장은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이 각 제조사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양강구도를 구축해가고 있는 애플·삼성전자의 선전 속에 소니에릭슨·모토로라 등이 부진을 털고 반전의 기회를 잡은 반면, 스마트폰 대응이 미흡했던 세계 휴대폰 1위 노키아와 3위 LG전자는 부진의 늪에서 빠졌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 휴대폰 시장은 스마트폰 경쟁에서의 성패가 고스란히 제조사의 수익성으로 반영되며 달라진 통신시장의 변화를 실감케 했다.

노키아는 부진한 실적은 2분기에도 이어졌다. 출하량은 전년 동기비 7.7%, 전분기 대비 3.1% 증가한 1억1100만대를 기록했지만 디바이스·서비스 부문(휴대폰 포함)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전분기 대비 2% 늘어난 67.99억 유로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각각 15.7%, 22.6% 감소한 6.43억 유로를 나타냈다.

대신증권 박강호 애널리스트는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삼성전자 등에 밀리는 한편, 남미·중동·아프리카 등 지역에서 저가폰 판매 증가에 따른 가격하락 압박이 전체적인 수익구조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시장 점유율 유지를 위해 저가폰 포트폴리오를 포기하지 못하고 있어 당분간 수익성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는 어닝 쇼크 수준이다. LG전자 휴대폰 부문(MC사업본부)는 신흥시장의 확대로 1분기보다 13% 늘어난 3060만대의 출하량을 보였지만 역시 고가 스마트폰 시장경쟁에서 밀리며 전체적인 수익성 악화를 낳았다.

반면, 애플은 거침없는 하이킥을 계속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컴퓨터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61.3%, 60.9% 증가한 157억달러, 42.3억달러를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을 실현했다. 순이익은 32억달러로 전년 동기비 78%의 성장세다.

소니에릭슨도 2007년 3분기 이후 매분기 줄었던 분기 매출이 11분기 만에 첫 증가세로 돌아서며 상승 모멘텀을 마련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4.3%, 전분기대비 25.1% 증가한 17.57억 유로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80% 증가한 3600만유로, 순이익은 1200만유로를 나타내며 흑자로 전환됐다. 엑스페리아X10을 위시한 스마트폰 중심의 라인업 구축이 매출과 수익선 개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한국시간) 새벽부터 잇따라 실적을 공개하는 삼성전자와 모토로라도 긍정적인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휴대폰 부문은 이전 분기보다는 다소 주춤하지만 전반적인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판매량은 1분기보다 다소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마케팅 비용의 증가로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6월 출시된 갤럭시S에 대한 호응이 이어져 3분기 수익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스마트폰 중심의 전략으로 지난 4년의 부진을 털기 시작한 모토로라는 올 2분기에 약 52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는 한편, 앞선 분기 주당 3센트였던 순이익도 8센트 안팎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표>2분기 세계 주요업체별 휴대폰 판매량(단위: 100만대)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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