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가입때 본인 확인 단순화등 네이버·다음도 정보 수집 줄일듯

2011. 7. 2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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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컴즈, 네이트·싸이월드에 유출확인 페이지 개설

회사원 강모(32)씨는 29일 아침 출근길에 경찰을 사칭한 긴급전화를 받았다. 조선족 억양을 쓴 덕분에 '보이스피싱'이라는 것을 금방 알아차렸지만 자신의 이름을 정확하게 알고 있어 깜짝 놀랐다. 강씨는 "그동안 보이스피싱을 몇 번 당해봤지만 전화번호와 이름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경우는 처음"이라며 "아무래도 네이트ㆍ싸이월드 해킹을 통해 노출된 개인정보가 외부에 유출된 듯하다"고 밝혔다.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물적피해 사례는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았다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 트위터에도 '경찰서 형사나 옛 친구를 사칭한 전화가 왔다' '대포통장이 개설됐으니 이를 해지하려면 주민번호와 비밀번호를 알려달라는 전화가 왔다' 등의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 SK커뮤니케이션즈는 이날 네이트ㆍ싸이월드 홈페이지(www.nate.com/nateInfo/noticeInfo.aspx)에 자신의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페이지를 개설했다. 자신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개인정보 해킹 여부를 한번에 알 수 있다. 직접 확인 결과 기자는 물론 본지 편집국의 다른 동료 기자들 역시 대부분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유출된 정보 중 특히 비밀번호 관리에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또 금융거래용 공인인증서의 비밀번호를 즉시 바꿀 것을 권고했다. 네이트 비밀번호와 공인인증서의 비밀번호가 같을 경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통장 예금이 인출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네티즌들의 반발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다음 아고라에는 SK컴즈의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공개청원에 5,000명 이상의 네티즌이 서명한 상태이며 네이버에 개설된 피해보상 카페는 회원 수가 2,000명에 육박한다. 이와 함께 네이트에서 탈퇴하려는 네티즌들의 집단 움직임도 감지돼 주요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에는 1분에 한번꼴로 네이트 탈퇴 관련 글이 올라오고 있다.

SK컴즈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피해보상에 대해 현재 내부논의 중이며 피싱메일로 의심되는 중국발 메일은 자체적으로 차단하고 있다"며 "현재 경찰 수사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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