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가격 끝없는 하락 '바닥이 어디냐'

이형근 2010. 12. 1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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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 포함 20만원대 넷북 등장 30만원대 벽 깨져..업계 여파 확산 우려

PC가격 추락이 끝이 보이지 않는다. 불과 3년 전 노트북PC 가격이 100만원대 벽이 깨진 이후 PC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최근에는 20만원대 제품까지 등장하고 있다. PC업계에서는 가격파괴가 보급형 제품을 위주로 진행되고 있지만, 다른 부분까지 확대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운영체제를 제외하고 가격을 20만원대로 낮춘 넷북이 등장한 이후,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윈도를 포함하고 가격을 20만원대로 낮춘 넷북이 출시됐다. 이는 최근 판매되는 고급형 MP3플레이어나 전자사전보다 낮은 가격이다.

지난달 대만 PC업체 에이서는 29만9000원에 `아스파이어 원 D255'을 출시했다. 리눅스 운영체제를 탑재했지만, 30만원대 벽을 깼다는 점 때문에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여기에 국내 PC업체 모뉴엘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7 스타터' 운영체제를 탑재한 넷북 `N01D'을 29만 8000원에 출시했다. 이 제품은 10.2인치 LCD와 인텔 아톰 D410 CPU, 1GB 메모리, 160GB 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갖췄다. 신용카드 혜택을 받으면 가격이 27만9000원에 불과하다. 회사는 해당 제품을 1000대 한정으로 판매할 예정이나, 윈도 운영체제를 탑재한 제품 가격 마지노선인 30만원대를 깼다.

PC업계에서는 저가PC 출현이 기존 PC가격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고 있다. 특히 현재 대만업체와 중소업체들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격경쟁이 브랜드 업체까지 번지고 있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실제 그동안 인텔 아톰 CPU와 AMD 애슬론 네오 CPU를 탑재한 넷북과 보급형 CPU를 탑재한 노트북PC는 가격차를 내며 따로 시장이 존재해 왔지만, 최근에는 그 경계가 허물어진 상황이다.

노트북PC 가격이 전체적으로 하락해 그동안 주력 제품과 넷북 사이에 있던 보급형 제품들이 50만원 전후까지 가격이 내려갔다. 특히 최근 보급형 노트북PC도 고화질 동영상과 게임 등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성능이 향상되면서, 게임마니아나 콘텐츠 제작자 등 전문가를 제외하면 대부분 가격 경쟁력을 갖춘 보급형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여기에 내년 태블릿PC가 대거 출시될 경우 노트북PC 가격 하락을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내년 출시 예정인 태블릿PC 가격을 50만원에서 100만원 사이로 예상하고 있다.

한 브랜드 PC업체 관계자는 "노트북PC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PC업체들은 성능 외에 소재와 디자인 등을 통해 차별화 할 수밖에 없다"라며 "PC 부문도 인스턴트 패션처럼 적당한 제품을 구입해서 짧은 기간 사용하고 교체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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