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저장한 영화, TV로 봐요

2010. 8. 26.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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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NA 기능 떠올라

회사원 임정현(26ㆍ여)씨는 집에서 TV로 영화를 볼 때 리모컨 대신 스마트폰을 집어든다. 스마트폰에 저장한 영화를 TV로 무선 전송해 커다란 화면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빨리 돌려보기, 음량조절 등도 리모컨없이 모두 스마트폰으로 처리한다. 음악감상도 마찬가지다. 스마트폰에 저장한 음악을 오디오 시스템으로 무선 전송해 편하게 감상한다. 뿐만 아니라 가정용 게임기도 작동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저장한 사진, 동영상, 음악 등을 가정용 게임기로 전송한 뒤 이를 TV로 감상하는 것이 가능하다. 모두 스마트폰의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 기능을 이용한 덕분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각종 전자제품들이 자료를 공유하는 DLNA 시대가 열리고 있다. DLNA란 휴대폰, 가전, PC 등 정보기술(IT) 분야의 250개 회사들이 모여 구성한 비영리 단체로, 전자제품에 저장한 동영상, 음악, 사진 자료를 다른 전자제품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같은 이름의 기술 표준을 만들었다. 따라서 DLNA 인증을 받은 전자제품끼리는 자료를 공유할 수 있어서 스마트폰에 저장한 영화를 TV나 PC로 감상하는 일이 가능하다.

특히 DLNA의 핵으로 스마트폰이 부상하고 있다. 늘 손에 들고 다니며 편하게 다룰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PC나 TV는 들고 다니기 힘들지만 스마트폰은 휴대하기 편해 장소를 옮겨 다니며 PC와 TV로 자료들을 재생하는 점이 장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해당 제품들이 DNLA 관련 기능을 탑재해야 한다. 시장 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올해를 'DLNA 대약진의 해'로 보고 있다. S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출시된 DLNA 기능을 탑재한 제품은 총 8,150종이며 이 가운데 휴대폰은 100종에 이른다. 2007년에 1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급성장한 셈이다. SA는 DLNA 기능을 지닌 전자제품이 2014년에 10억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 나온 스마트폰 중에서 모토로라의 모토글램과 삼성전자의 옴니아, 갤럭시S 등이 DLNA를 지원한다. 멀티미디어 기능에 초점을 맞춘 이 제품들은 아예 처음부터 가정용 엔터테인먼트의 중심 축으로 자리잡도록 DLNA 기능을 강화했다. 최근에 나온 모토글램의 경우 저장한 동영상을 바로 대형 TV 화면에서 재생할 수 있으며, 이 제품으로 촬영한 사진을 PC나 TV로 볼 수도 있다.

이와 함께 모토글램은 디지털음악파일인 MP3를 가정용 오디오로 전송해 들을 수 있으며, 가정용 게임기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360이나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S)3에 사진, 음악, 동영상 파일 등을 보내 재생할 수 있다. 모토로라코리아 관계자는 "모토글램을 통해 국내에서 DLNA의 성공 가능성을 살펴본 후 시장성이 충분하면 앞으로 출시하는 스마트폰에도 DLNA를 탑재할 수 있다"며 "앞으로 스마트폰이 가정내 디지털 콘텐츠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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