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크 슈스터 구글 총괄연구원

2010. 6. 16. 14:2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마이크 슈스터(Mike Schuster) 구글 음성인식 총괄연구원은 16일 영어, 일본어 등에 이어 전 세계에서 8번째로 한국어 모바일 음성검색 서비스를 출시하게 된 배경에 대해 "구글의 의사결정 과정에서는 개인적인 관심사가 중요하다"면서 "개인적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워낙 높아 한국어 음성검색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독일인으로 일본에서 공부하면서 한국인 와이프를 만나 현재 미국 구글 본사에서 일하고 있는 슈스터 총괄연구원은 "지난해 일본어 음성검색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한국과 일본의 스마트폰 시장이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그는 "음성검색은 인식률도 중요하지만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빠르고 정확한 검색 결과를 제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구글은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는데다 모바일 음성검색을 많이 하면 할수록 더 많은 데이터를 통해 인식률이 높아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음성번역 서비스 출시 계획에 대해 슈스터 총괄연구원은 "영어의 경우 음성검색과 음성메일 표기 서비스가 병행됐고 이후 유튜브 표기 서비스가 출시됐다"면서 "나라마다 니즈(needs)가 다른 만큼 (한국어) 음성번역의 경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슈스터 총괄연구원과 일문일답.

-- 한국어 모바일 음성검색 서비스 출시 배경은.

▲지난해 일본어 모바일 음성검색 서비스를 출시했는데 개인적으로 한국에 워낙 관심이 많았다. 한국과 일본의 스마트폰 시장이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구글의 의사결정 과정이 흥미로운데, 개인적인 관심사가 중요하다. 그래서 시작했고 최고경영진도 지원하면서 이제는 더 많은 인원이 투입됐다. 앞으로 많은 언어를 지원할 계획이므로 (한국어 서비스 출시) 순서는 중요하지 않다.

-- 어떤 점에서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됐나.

▲일본에서 공부할 때 와이프를 만났는데 한국 사람이다. 그녀의 부모님을 만나고 음식과 문화에 대해 알게 되면서 흥미를 갖게 됐다. 한국과 일본은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 또 내가 독일 출신인데 분단이라는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 등에서도 한국에 끌리게 됐다.

-- 한국어를 못하는데 한국어 서비스 개발에 어려움은 없었나.

▲물론 쉽지 않았다. 다만 한국어를 읽을 수는 있는데다 한국 내 각 도시에서 수집한 자료 등을 통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었다.

-- 한국어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일본어의 경우 띄어쓰기가 없다. 또 대부분 단어가 일본어식 발음과 한자식 발음 두 가지를 가지고 있다. 한국어의 경우 영어를 많이 혼용해서 쓰기 때문에 예외가 많다. 'KBS2'를 '케이비에쓰이'라고 읽지 않고 '케이비에쓰투'라고 한다든지, 'MP3'를 '엠피삼'이 아니라 '엠피쓰리'로 읽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런 것을 인식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 사투리 문제는 어떻게 해결했나.

▲초기에 한국어 데이터를 수집할 때 여러 도시를 방문해 다양한 사투리와 방언 자료를 수집했고 방언 악센트도 반영했다. 일부지역 사투리는 한국사람들도 인식하기 힘든데, 그런 경우는 음성검색이 힘들지만 차츰 개선될 것이다.

-- 음성인식이 가능한 키워드는 몇개나 되나.

▲20만개 단어를 지원하며 어떤 조합도 가능하다. 퀄리티는 직접 써봐야 한다. 키워드 수치가 중요한게 아니다. 인식률이 중요하고 그보다 중요한 것도 많다. 쉽게 접근 가능해야 하고 검색결과가 빠르고 정확하게 나와야 한다.

-- 음성 인식률은 어느 정도인가.

▲2년 전 영어 서비스를 처음 런칭했을 때 50% 이상의 정확도를 목표로 했는데 지금은 70% 이상 수준이다. 보통 65% 정도의 인식률이면 쓸만한데 한국어 서비스는 이보다 높은 수준이다.

-- 음성번역 서비스는 언제 출시되나.

▲우리는 많은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영어의 경우 음성검색과 음성 메일 표기 서비스가 병행됐다. 이후 유튜브 표기 서비스가 나왔다. 나라마다 니즈가 다르다. 유튜브가 서비스되지 않는 나라는 유튜브 표기가 필요없다. (한국어) 음성번역은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 개발자들을 위해 응용프로그램개발환경(API)을 공개할 계획은.

▲영어나 일본어 음성검색은 API를 공개하고 웹페이지에서 설명도 하고 있다. 한국어의 경우 언제 어떤 방식이 될지 아직 말하기 어렵다.

-- 어느 언어의 음성검색 비중이나 인식률이 가장 높나.

▲국가마다 달라서 말하기 힘들다. 일본의 경우 7개월 전에 음성검색 서비스를 런칭했는데 이용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한국도 비슷한 길을 걷게 될 것이다. 음성검색은 이용이 많을수록 데이터가 늘어나 인식률이 높아진다.

-- 음성이 키보드를 대신할 것으로 보나.

▲음성이 문자를 입력하는 키보드를 완벽히 대체하리라고 보지는 않는다. 추가로 활용될 것이라고 본다.

pdhis959@yna.co.kr

<뉴스의 새 시대, 연합뉴스 Live>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포토 매거진>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