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아를 옴니아라 하지 못하고.."

2009. 12. 1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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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옴니아는 옴니아인데 옴니아는 아니다?"삼성전자가 SK텔레콤, KT,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전략 스마트폰인 '옴니아2'를 출시하면서 유독 KT에만 공식적으로 '옴니아'라는 명칭을 쓰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번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인 '쇼옴니아'의 판매에 들어간다.'쇼옴니아'(모델명 SPH-M8400)는 KT가 지난 10월 출시한 유무선융합(FMC) 서비스 '쿡앤쇼'(QOOK & SHOW) 단말기의 하나로, 세계 최초로 3W(Wibro, WiFi, WCDMA) 통신망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쇼옴니아'는 SK텔레콤이 판매중인 'T옴니아2'와 같은 기종이면서도 KT의 스마트폰 전용 요금제로 3W망을 활용, 저렴하게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이한 점은 '쇼옴니아'의 공식명칭이 '쇼옴니아'가 아니라는 점. 삼성전자가 KT에 납품한 '쇼옴니아'의 포장박스에는 '애니콜 SPH-M8400'이라는 모델명만 적혀있을 뿐 어디에서도 '쇼옴니아'라는 단어를 찾을 수가 없다.

반면 같은 '옴니아2' 시리즈로, 지난달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된 'T*옴니아Ⅱ'는 제품 포장박스에 'T*옴니아Ⅱ(SCH-M710/SCH-M715)'라고 명칭과 모델명이 같이 적혀져 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KT '쇼옴니아'에만 공식명칭으로 '옴니아'를 쓰지 않은 것은 KT가 애플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불편해진 심기를 반영한 것이라는 후문이다.

삼성전자는 당초 지난 10월 열린 '애니콜 옴니아 미디어데이'에서 스마트폰 5종을 공개하면서 SK텔레콤용은 'T*옴니아2'(T*OMNIAⅡ, M710/M715), KT용은 '쇼옴니아'(SHOW OMNIA, M8400), LG텔레콤용은 '오즈옴니아'(OZ OMNIA, M7350)라고 스스로 밝힌 바 있다.

그러나 KT가 애플 '아이폰'을 출시, 열흘만에 10만대 이상을 판매하면서 대대적인 인기몰이에 나서자 경쟁 스마트폰인 '옴니아2' 제조사인 삼성전자의 심기가 불편해졌다는 것이다.

아울러 '옴니아'가 삼성전자 제품이긴 하지만 '옴니아1' 출시 당시 이통사인 SK텔레콤과의 긴밀한 협력 하에 만들어져 SK텔레콤의 경쟁사인 KT에 '옴니아'라는 명칭을 쓰기는 껄끄러웠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KT는 제품의 공식명칭은 아니지만 이미 삼성전자가 '쇼옴니아'라는 명칭을 사용했고, 소비자들에게도 '쇼옴니아'라는 명칭으로 출시 계획을 밝힌 만큼 '쇼옴니아'라는 명칭을 사용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정확한 의도야 알 수 없지만 스스로 '쇼옴니아'라고 명칭한 제품을 정식 출시하면서 모델명으로만 지칭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애플 '아이폰'을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그런 것 아니겠는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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