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 '사파리'로도 인터넷뱅킹 시대 곧 온다
우리나라의 인터넷뱅킹 이용자 수가 70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작년부터 올해까지 '스마트뱅킹'과 '모바일뱅킹' 개발에 열을 올리던 은행권이 이제 인터넷뱅킹 환경 개선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르면 내년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은행 업무를 볼 때도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웹브라우저로 인터넷 뱅킹을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1일 시중은행 IT담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은행권에선 최근 어떤 웹브라우저에서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인터넷 뱅킹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논의가 한창이다. 자꾸만 진화하는 모바일 기기를 따라잡기 위한 대안이다.
작년부터 올해 초반까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이용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은행권은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뱅킹 앱(응용프로그램) 개발에 열을 올렸다. 이에 올해 8월 현재 국내 거의 모든 시중은행이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형 스마트폰 전용 앱을 출시했다.
그런데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 PC 등 새로운 모바일 기기의 잇따른 등장에 은행권도 고민이 생겼다. 아이패드, 갤럭시 탭 등 태블릿 PC는 전용 앱을 따로 만들어야 완성도 높은 모바일뱅킹 시스템을 서비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블랙베리처럼 운영체계가 다른 스마트폰은 전용 뱅킹 시스템을 따로 개발해야만 한다. 이 때문에 은행 중 아이패드 전용 앱을 따로 출시한 곳은 기업은행과 하나은행, 신한은행 등 서너곳에 불과하다. 갤럭시 탭 전용 앱을 출시한 곳도 손으로 꼽을 정도다. 블랙베리용 앱은 하나은행만 출시한 상태다.
이 때문에 일부 은행은 아예 새로운 앱 개발 대신 인터넷뱅킹 시스템 강화로 눈을 돌렸다. 현재 인터넷 뱅킹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익스플로러 등 일부 웹브라우저로만 한정돼 있다. 이것을 개선해 여러 웹브라우저에서도 인터넷뱅킹이 가능하게 하면, 굳이 앱을 따로 개발할 필요 없이 모바일 기기에서도 인터넷뱅킹에 접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이에 올해 말까지 아이폰·아이패드에서 사용하는 웹브라우저인 사파리를 이용해서도 인터넷 뱅킹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익스플로러 뿐만 아니라 파이어폭스, 크롬, 사파리, 바다 등 어떤 브라우저에서든 인터넷뱅킹이 구현되도록 하는 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올해 말을 목표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 역시 웹브라우저의 제약을 받지 않고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NH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앞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뿐만 아니라 스마트 TV 등 다양한 기기가 나올 텐데 모바일뱅킹 시스템뿐만 아니라 인터넷뱅킹을 강화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것에 전 은행권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쯤이면 여러 은행의 인터넷뱅킹을 웹브라우저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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