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쇼 고객센터 믿었다가 '스마트폰 요금 폭탄'

2010. 5. 4. 02:3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용량 말로만 실시간 조회… 실제론 24시간 주기

KT에서 운영하는 '쇼 고객센터'가 스마트폰 이용자의 데이터 사용량 정보를 하루 늦은 내용을 알려주고 있어 이용자들에게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 결국 많은 이용자들이 하루 전 데이터용량을 토대로 남은 용량을 예측, 자신에게 주어진 용량을 최대한 맞춰 사용하다가 용량초과로 인해 요금폭탄을 맞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3일 KT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아이폰 등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위해 요금 및 각종 사용 정보를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게 만든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쇼 고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데이터 사용량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어 제한된 용량을 초과 사용해 발생하는 '요금 폭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쇼 고객센터는 등록 하루 만에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 무료 응용프로그램 부분에서 내려받기(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을 만큼 대부분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애용하고 있다.

하지만 확인 결과, 휴대폰 사용일수와 음성사용, 문자메시지, 무선인터넷 사용량을 확인해주는 쇼 고객센터 사용량조회 코너의 과금이용 사용량 업데이트 주기는 실시간이 아닌 24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하루 전 정보를 실시간 정보로 오인, 원하지 않는 데이터를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이로 인한 소비자 불만도 커져가고 있다.

한 스마트폰 사용자는 "매달 100MB 무료이용이 가능한 i슬림요금에 가입해있는데, 고객센터에 확인해보니 용량이 50Mb가량 남아있어 양껏 사용했다가 요금세례를 맞았다"며 "비슷한 경험으로 낭패를 보았다는 이용자가 주변에 한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쇼 고객센터 관계자는 "각 지역에서 아이폰 이용자들이 사용한 데이터를 수집해서 실제, 소비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요금으로 산정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최소한 하루는 걸린다"며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장비와 인력 부족으로 실시간 요금 산정 반영은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용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현재 이 부분에 대한 개선 노력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해선 사외 유출 사항이라서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알파클럽] 당신의 소중한 주식자산은? 1:1 무료상담 신청!

[ⓒ 인터넷한국일보(www.hankooki.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