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소행성 충돌 공룡멸종설 논란 종지부

2010. 3. 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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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P.dpa=연합뉴스) 약 6천500만년 전 지구 상의 모든 공룡들이 갑자기 멸종된 것은 지금의 멕시코 유카탄 반도 칙술룹 지역에 떨어진 거대한 소행성 때문이라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보다 강력한 증거들이 권위 있는 학자들로 구성된 국제 연구진에 의해 제시됐다.

단 한 차례의 소행성 충돌로 공룡을 비롯한 대부분의 동식물이 멸종했을 것이라는 주장은 지난 20년동안 가장 유력한 가설로 통하면서도 수많은 논란에 부딪혀 왔다.

그러나 정상급 지질학자, 고생물학자 등으로 이루어진 41명의 국제 전문가단은 수많은 증거로 미루어 소행성 충돌이 멸종을 일으킨 단 하나의 원인임이 확실해 보인다는 연구를 사이언스지에 발표했다.

연구를 이끈 독일 에어랑겐 대학의 페터 슐테 교수는 "지난 10년간 수집된 모든 자료를 종합해 본 결과 지름 200㎞의 칙술룹 크레이터는 단 하나의 소행성에 의해 생긴 것이며 이로 인해 거대한 지진과 쓰나미가 일어나 반경 1천500㎞ 이내의 모든 생물들이 죽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화석 기록에 따르면 당시 지구 동식물의 3분의2가 이 충돌 여파로 죽었다.연구진은 자료들로 미뤄 볼 때 지구에 떨어진 이 물체는 지름이 약 10㎞였을 것이며 총알보다 20배 빠른 속도로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충돌의 충격보다는 이후에 일어난 현상들이 동식물에 가장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거대한 먼지와 검댕이 대기 중에 치솟았고 유카탄 반도 밑 암석층에서 막대한 양의 유황 성분이 분출되면서 그 후 몇년동안 햇빛이 지구 표면에 도달하지 못해 지구 전체가 긴 겨울철로 들어갔다는 것이다.

또한 당시 바다의 플랑크톤 개체수가 격감하고 숲이 죽어 없어진 것으로 미루어 생태계의 수많은 먹이 사슬이 파괴된 것으로 보이며 그 결과 초식동물이 먼저 죽고 이어 육식동물도 사라지게 된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여러 학문 분야의 연구에서 나온 모든 자료들을 합한 결과 6천500만년 전 오늘날의 멕시코에 떨어진 커다란 소행성의 충격이 K-T(백악기-제3기)대멸종의 주요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youngnim@yna.co.kr < 뉴스의 새 시대, 연합뉴스 Live ><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출시 >< 포토 매거진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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