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조명 받는 진화론..'속도차'가 질병 부른다

2009. 2. 1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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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다윈 탄생 200년을 앞두고 진화론이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현대인을 괴롭히는 여러 질병들도 진화론에 입각해서 설명될 수 있다는데요.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식량을 구하기 위해 매일 33km를 걸어야했던 수만 년전, 지방은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이었습니다.

체내 지방 축적을 유도하던 유전자는 그러나 운동량이 줄어든 지금 비만 유전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아직 원시상태에서 크게 진화하지 못한 좁은 심장혈관은 지방에 막혀 매년 3백만 명 이상이 숨지는 원인이 됩니다.

섬유질이 풍부했던 원시시대에는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폐활량을 늘리기 위해 심장혈관은 좁은 것이 유리했습니다.

면역체계도 정상적인 방어막이었으나 오염원이 늘어나면서 과도하게 작용해 아토피와 천식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변모됐습니다.

[이혜연/연세대 의대 해부학과 교수 : 유전자가 세상의 속도를 따라가면서 변해야 하느냐, 그건 굉장히 위험한 발상인 것 같고요. 환경을 유전적 변화에 맞춰서 천천히 가도록 개선하는 것 그것이 더 건강한 삶을 위해서 좋을 것 같습니다.]

이때문에 진화의학자들은 인간의 유전자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 치료나 항암·항생제 치료는 예상치못한 미래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사람은 자연의 일부입니다.

자연이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인간만이 살아남기 위한 진화란 어쩌면 오만한 생각일 수 있습니다.

조동찬 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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