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아2폰 체험기..틀을 깬 '쇼옴니아'

2009. 12. 6.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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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적 UI..지하철서 끊김없는 실시간TV

(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 이달 중순 이후 대리점에서 판매될 KT의 쇼옴니아폰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다.

쇼옴니아는 이미 알려진 것처럼 WCDMA에 와이파이(Wi-Fi) 무선랜과 와이브로(WiBro)가 들어간 세계최초의 3W 유무선융합(FMC)폰이다.

무선랜을 연결해 인터넷전화로도 사용할 수 있고, 지하철 등 이동 중에도 와이브로에 연결해 안정적으로 실시간 TV 방송을 볼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삼성전자가 제조해 SK텔레콤을 통해 판매중인 T옴니아2는 출시 1개월여만에 7만대가 넘게 개통됐다. 애플의 아이폰 열풍에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고 있는 것.

스마트폰 구입 희망자들은 아이폰과 T옴니아2를 놓고 고민하고 있으며, 또한 앞으로 나올 쇼옴니아(KT), 오즈옴니아(LGT) 사이에서도 저울질하지 않을 수 없다.

일부 법인 고객에게만 먼저 출시된 KT의 쇼옴니아와 판매가 한창 진행중인 T옴니아2를 함께 구해 기자가 직접 비교 체험해본 결과를 바탕으로 두 제품의 UI(사용자환경)와 차별화된 기능을 소개한다.

◇사용하기 쉬운 직관적인 UI = 쇼옴니아는 T옴니아2와 하드웨어 이름과 외형은 거의 비슷하지만, 전원을 켜는 순간 나타난 UI는 완전히 달랐다.

옴니아2 계열이 사용하기에 어렵다는 평가가 많지만, 쇼옴니아는 아이폰처럼 `직관성'을 부여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는 최대한 비주얼하게 새롭게 꾸민 것이 돋보인다.

T옴니아2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는 옴니아2를 그대로 유지한 것과 달리, 쇼옴니아는 KT가 FMC(유무선융합)폰 야심작을 내놓기 위해 UI를 거의 새로 만들었을 정도로 정통적인 옴니아 계열에서 벗어나 진화했다.

쇼옴니아에 적용된 UI는 `4방향 멀티스크린 UX UI'다. 아이폰은 화면을 터치 방식으로 좌우로만 돌릴 수 있지만, 쇼옴니아는 첫 화면에서부터 위아래와 좌우 4방향으로 모두 13개 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다.

T옴니아2는 전원을 켜면 스케줄이 나오는 첫 화면에서 곧바로 화면을 터치해 돌리지 못하고 아래에 `메인메뉴'를 선택해야만 좌우로 모두 4개의 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다.

쇼옴니아는 첫 화면에서 위로 올리면 `하늘', 가운데는 `홈', 아래로 내리면 `땅'을 뜻하는 화면이 나온다. 하늘과 홈, 땅은 각각 좌우로 3개, 3개, 7개의 화면을 갖고 있다.

어느 화면에서든 단말기를 확 흔들면 홈 초기화면으로 돌아가는 `쉐이킹' 기능도 독특하다. 스마트폰 안에서 길을 잃었을 때 유용하다.

각 화면은 1개의 이용 목적에만 집중했다.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이용자에게 한눈에 들어온다. 색상도 하늘은 하늘색, 땅은 진한 고동색, 홈은 엷은 군청색으로 다르게 했다.

홈 초기화면은 가장 많이 쓰는 날씨를 배치했다. 아래에는 작게 스케줄을 표시했다. 오늘과 내일의 날씨가 3G WCDMA망을 통해 수시로 푸시 방식으로 사진과 함께 업데이트된다. 구름과 소나기 등의 사진을 크게 배치해 시각적인 효과를 높였고, 이를 터치하면 좀 더 자세한 날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좌우로 돌리는 모두 7개의 홈 화면은 그밖에 음악, 카메라, 뮤직비디오 등 동영상, 인터넷, 게임, 연락처가 각각 한 개의 화면을 차지한다.

음악과 뮤직비디오 화면은 최신 인기 곡과 뮤직비디오를 매일 10개씩 푸시 방식으로 넣어주고 레코드판 같은 사진을 터치 방식으로 위아래로 돌리며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음악 화면에는 FM라디오 기능이 있는 것이 T옴니아2와 다르다.

음악과 뮤직비디오 화면의 오른쪽 공간은 사용자가 들은 곡과 본 뮤직비디오들만 별도로 모아서 보여준다.

카메라 화면에서는 촬영한 사진을 즉시 화면에 보여주고 손으로 터치해 바로 문자메시지나 이메일로 보낼 수 있다. T옴니아2 등의 경우 찍은 사진을 보려면 메인 메뉴로 가서 `포토'를 선택해야하는 것과 다르다.

`인터넷' 화면에서는 사이트를 등록해놓으면 15개 화면을 직관적으로 볼 수 있다. `연합뉴스', `네이버', `다음' 등의 사이트 메인화면을 열린 상태로 돌려가면서 터치해 쉽게 볼 수 있다.

게임은 고객 설문조사를 거쳐 7개를 올려놓았고, 홈 메뉴 마지막 화면인 `연락처'에는 자주 전화를 걸고 받는 지인 순위로 한번에 보고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기간별로 통화횟수까지 그대로 표시된다.

홈화면에서 위로 올리면 나오는 `하늘' 화면 3개는 자주 쓰는 위젯 메뉴를 올려놓아 사용자가 쓸 수 있도록 했다.

날씨, 증권, 뉴스, 실시간 교통정보, 내주변 역정보, 맛집정보 등이 있다. 이중 교통, 역, 맛집은 위치기반으로 하루 3번씩 자동으로 업데이트되고 수동으로도 업데이트할 수 있다. 교통은 도로상황을 CCTV 실시한 화면으로도 볼 수 있다.

홈메뉴 아래의 3개로 구성된 `땅' 메뉴는 각종 편리한 기능들을 모아놓았다. 쇼비디오, 설정, 인터넷전화, 메신저, 네이버 블로그, 계산기 등이 다 있다.

T옴니아2는 SK텔레콤이 제공하는 서비스 중심으로 홈으로 모아놓고 제조사 OS(운영체제)에서 제공하는 메뉴는 따로 분리하는 것과 달리, 쇼옴니아의 메뉴는 영역을 허물고 많이 쓰는 순서로 배치됐다.

T옴니아2는 `오피스' 기능을 한 화면으로 몰아 마이크로소프(MS)의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는 물론 원노트까지 배치했고 삼성전자의 정음모바일도 넣었다. 반면, 쇼옴니아는 오피스 기능을 `더보기' 메뉴로 빼놓았다.

◇지하철에서도 끊기지 않는 실시간TV = 쇼옴니아의 진수는 실시간TV 등 `쇼비디오'에 있었다. 이동 중에도 초고속으로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와이브로가 쇼옴니아에만 들어왔기 때문이다.

메뉴에서 와이브로를 설정하고 쇼비디오를 선택하면 지상파 3사를 포함한 49개 방송채널을 `실시간 TV'로 볼 수 있다. T옴니아2에는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가 지원되지만, 쇼옴니아는 최초로 IPTV를 모바일로 옮겨놓은 방식이다.

쇼비디오는 채널수가 몇개 안 되는 DMB와 비교된다. 또 DMB에는 없는 영화 드라마 등 VOD(주문형비디오)가 장르별로 7만여 개가 담겨 있다.

질적인 비교를 위해서 지하철을 직접 타고 쇼옴니아의 모바일IPTV와 T옴니아2의 DMB를 한 손에 올려놓고 동시에 시청해봤다. DMB는 와이브로가 아니라 3G WCDMA망을 타고 방송된다.

지하철 1호선 종각역에서 석계역까지 이동하는 동안 T옴니아2는 `방송신호가 미약하다', `신호 세기가 약하다'는 안내와 함께 화면이 계속해서 정지되거나 끊겼지만, 쇼옴니아는 끊김이 없었다. 화질도 DMB보다 선명했다.

특히 직류에서 교류로 전원이 바뀌는 청량리역-회기역 구간에서도 쇼옴니아의 모바일IPTV는 다른 DMB폰과 달리 전혀 지장없이 실시간 TV 방송을 제공했다. 쇼옴니아는 DMB폰에는 다 있는 안테나가 없었다.

◇인터넷전화 음질 깨끗...애플리케이션은 역부족 = 쇼옴니아의 인터넷전화는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인터넷전화와 음질에서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무선인터넷에 연결돼 있으면 070 번호에서 전화로 걸고 받을 수 있다.

쇼옴니아의 `쇼앱스토어'는 T옴니아2의 `T스토어'와 마찬가지로 애플리케이션이 아이폰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했다.

지난달 31일 오픈한 쇼앱스토어는 구성에서 e-북을 전면에 배치하고 시각적인 면을 중시하는 UI가 아이폰 포맷을 따랐다.

게임, 엔터테인먼트, 유틸리티, 라이프 e-북 카테고리마다 무료 못지않게 유료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쇼앱스토어는 애플리케이션 별로 첫 화면에서 다운로드 건수를 보여주는 것이 아이폰과 달랐다.

반면, T스토어의 콘텐츠는 무료가 대부분이었고 애플리케이션과 음원 등 단순 콘텐츠가 혼재돼 있으며 UI도 아이폰과 쇼옴니아에 비해 시각적인 효과가 떨어졌다. 무선인터넷 네이트를 앱스토어에 접목시킨 느낌도 남아있다.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한 애플리케이션은 메뉴화면으로 설치되는 것은 두 스마트폰 모두 공통점이고 한 화면이 차면 다음 메뉴화면이 추가됐다.

쇼옴니아는 대부분의 경우 무선인터넷을 와이브로로 이용하게 된 반면, T옴니아2는 무선랜과 이동중에는 3G를 번갈아 쓰게된다. 지하철로 이동하면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해봤더니 속도는 실제로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지만, 끊기지 않는 안정성은 쇼옴니아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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