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정책..멀티OS냐, 단일OS냐

권영전 2012. 1. 22.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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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체 "멀티OS"..애플·노키아 "단일OS"

국내 업체 "멀티OS"…애플·노키아 "단일OS"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하드웨어 사양 경쟁이 주조를 이뤘던 피처폰(일반폰) 시장과 달리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폭넓게 인정받고 있다.

소프트웨어 가운데서도 특히 실제 스마트폰을 구동하는 기반이 되는 운영체제(OS)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린다.

OS에 따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방법에서부터 갖가지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드는 방법까지 모든 것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외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각기 다른 OS 전략을 선보여 주목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노키아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븐 엘롭(Stephen Elop)은 최근 와이어드(Wired.com)와의 인터뷰에서 노키아는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모바일 OS '윈도폰'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OS 가운데 하나만 선택해 집중적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단일OS' 전략을 택했음을 밝힌 것이다.

그는 "우리의 혁신과 디자인, 카메라, 소프트웨어는 윈도폰 플랫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우리는 분명히 모든 것(여러 OS)을 조금씩은 다 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지 않다"고 못박았다.

실제로 노키아는 윈도폰 '올인'을 위해 자사의 독자 OS인 '심비안'도 포기했을 정도다.

최근 나온 노키아의 윈도폰 시리즈 '루미아'가 시장에서 조금씩 호평을 얻어가고 있다는 점도 엘롭이 자신 있게 단일 OS 정책을 밝힌 데 영향을 줬을 것으로 판단된다.

아이폰·아이패드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 애플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iOS만 사용한다.

특히 스마트폰과 태블릿, MP3 플레이어 등에까지 사용되는 iOS는 세계적으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을 자극하는 데 성공했다.

개발자들은 아이폰용만 만들면 이를 아이팟터치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약간의 수정만 가하면 아이패드용으로도 쓸 수 있다.

이런 이점 때문에 현재 애플의 앱스토어가 스마트폰·태블릿 앱 장터 가운데 가장 많은 앱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국내 업체들은 대부분 멀티 OS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주력 제품으로 안드로이드 OS를 적용한 '갤럭시S2'나 '갤럭시S2 LTE' 등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다른 OS에 관심을 갖고 실제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왔다.

해외 시장에서는 윈도폰 OS '망고'를 탑재한 '옴니아'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아예 독자적으로 개발한 OS '바다'를 적용한 '웨이브' 시리즈도 국내외에 선보였으며, 러시아에서는 바다 폰이 애플의 아이폰보다 더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최근에는 바다 OS를 인텔과 공동으로 개발하는 '타이젠' OS와 통합하는 방법을 논의하고 있기도 하다.

LG전자와 팬택 역시 현재는 안드로이드 OS를 주력으로 삼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다른 OS를 검토하고 있다.

LG전자는 윈도폰 OS 제품을 때때로 출시하고 있으며, 팬택 역시 "삼성전자의 바다 OS가 공개되면 바다 폰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다양한 OS를 적용한 제품을 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나라마다 시장마다 원하는 제품이 다른 만큼 다양한 OS를 통해 보다 많은 고객에게 만족을 줄 수 있다"며 멀티 OS 전략의 장점을 설명했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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