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티폰 한국서 '7전8기' 나선다

2011. 9. 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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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장에서 번번이 흥행에 참패한 쿼티폰이 잇따라 출시돼 명예회복에 나선다.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된 하드웨어 사양을 크게 끌어올려 풀터치폰 일색인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킨다는 각오다.

 LG전자는 이르면 이달 중 PC 입력용 자판을 탑재한 쿼티폰 '옵티머스 노트'를 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가 쿼티폰을 내놓는 것은 지난해 3월 옵티머스Q를 내놓은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옵티머스 노트는 1.2㎓ 듀얼코어를 채택하는 등 하드웨어 사양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옵티머스빅에 도입돼 반향을 일으킨 4인치 노바 디스플레이도 장착한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블랙베리·모토로라 등 외산폰이 명맥을 잇고 있는 국내 쿼티폰 시장에 국산 브랜드로 주도권을 잡는다는 전략이다.

 리서치인모션은 쿼티폰의 대명사 블랙베리 최신 모델 '블랙베리 볼드 9900'을 SK텔레콤에서 출시키로 하고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이 제품은 쿼티폰의 최대 단점으로 꼽힌 두께를 크게 줄여 블랙베리폰 가운데 가장 얇은 10.5㎜를 구현했다. 1차 예약판매에서는 1분에 1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삼성전자는 최근 독일 국제가전전시회 IFA에서 갤럭시 시리즈 최초의 쿼티폰 '갤럭시M Pro'와 '갤럭시Y Pro' 2종을 선보였다.

 쿼티폰은 한국시장에서 큰 인기를 모으지 못했다. 가장 많이 팔린 블랙베리 시리즈가 10만대 판매고지를 넘어섰을 뿐이다.

 쿼티폰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은 것은 쿼티 자판이 효용성이 크게 떨어지는데다 두껍고 무거운 하드웨어 사양에 대한 호감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글은 알파벳을 나열해 단어를 만드는 영어와 달리 자음과 모음을 조합하는 방식이어서 굳이 쿼티 자판이 아닌 풀 터치폰에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쿼티 자판이 오히려 두께와 무게를 늘리는 것도 단점으로 꼽혔다.

 삼성전자는 이 때문에 이번에 발표한 쿼티폰을 해외에만 내놓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하드웨어 단점을 극복한 프리미엄급 쿼티폰이 출시되면서 풀 터치폰 일색의 국내 시장에 차별화된 틈새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금까지 하이엔드급 쿼티폰이 국내 출시된 사례가 없어 기존 판매량으로 시장을 전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제대로 만든 쿼티폰이 소비자 인식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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