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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신혜선기자][美 애플 본사 직접 판매, 3G망 이용시 AT&T에 신청...애플코리아 유통 맡을가능성 높아]

KT가 아이폰에 이어 아이패드 국내 공급도 맡는다고?

KT 표현명 개인고객부문 사장이 지난 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올린 글이 KT가 아이패드 국내 공급을 맡을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돼 혼란이 일고 있다.

표 사장은 "(아이패드의) 전파인증 등록이 완료된 경우 KT의 3G와 와이파이(WIFI)를 통해 개통과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준비되어있다"고 밝혔다.

얼핏 보면 이 말은 마치 KT가 아이폰에 이어 아이패드 국내 공급을 맡을 것처럼 해석된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다.

애플코리아는 "이달중 미국을 포함한 세계 10개국에 아이패드를 공급하고 나머지 국가에서는 연내 출시한다는 게 본사의 입장"이라며 "한국 출시가 언제쯤 될지 못 박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어떤 통로를 거쳐 공급한다는 어떤 공식 입장도 없다"고 6일 밝혔다.

하지만 애플코리아는 아이패드가 국내에 정식 유통될 경우 지사가 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는 말을 우회적으로 나타냈다.

KT를 통해 아이패드가 공급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애플코리아는 "본사가 이에 대해 공식화한 정책이 없지만 미국의 유통과정에 준해 이해하면 되지 않겠냐"고 답했다.

미국에서는 애플 본사가 대리점을 통해 아이패드를 직접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는 무선랜(와이파이)이 장착된 아이패드의 경우 노트북처럼 특별한 가입 절차를 밟지 않고 대리점에서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무선랜이 무료이기 때문에 통신사 가입 절차가 필요없다.

3세대(G) 버전의 아이패드 역시 대리점에서 직접 구입한다. 단, AT&T에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3G망을 이용할 수 있는 칩을 받아 장착해야 사용가능하다.

결국 아이패드는 아이폰처럼 통신용 기기가 아니고 PC기 때문에 통신사를 통할 필요가 없다. 다만 아이패드에 들어간 통신 기능을 감안해 3G 망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애플과 계약을 체결한 통신사로부터 망 이용 절차를 밟아 이용하도로 하는 정책을 펼치는 셈이다.

이에 준한다면 국내에서 아이패드 공식 판매처는 애플코리아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공급을 위한 전파인증 역시 애플코리아가 받는 셈이다.

문제는 국내 무선랜 환경은 100% 무료가 아니라는 점. 현재 아이패드를 개인적으로 들여와 사용하는 이용자는 불법(무단접속)으로 무선랜을 이용하거나 혹은 SK텔레콤이나 KT의 관련 요금제에 가입한 후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KT 표 사장이 트위터에 올린 글은 KT가 아이패드를 국내에 직접 공급하겠다는 의미가 아닌, 아이패드에서 3G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권한을 갖기 위해 애플 본사와 협상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게 맞다.

이밖에 아이패드 한글화 여부에 대해서 애플코리아는 "애플의 기기는 전 세계 언어를 지원한다"며 "아이패드 한글화 지원 여부는 한국 출시에 맞춰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 들어온 아이패드의 경우 앱스토어를 통해 한글 지원이 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받아 사용가능하다"며 "다만 자판을 통한 한글입력 지원이 안되는데 이는 아이패드 출시에 맞춰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통위는 6일 정부로부터 인증을 받지 않았지만 개인사용과 연구실험용 목적으로 한 '아이패드' 국내 통관을 허용했다. 만일 사업자가 판매를 목적으로 대량의 아이패드를 국내에 공급하기 위해선 전파연구소를 통한 형식검증 절차를 받는 법을 준수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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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선기자 shin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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