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첫눈에 반하는 건 유전자 때문
(서울=연합뉴스) 여성들은 첫 만남에서 상대가 자신에게 적합한 짝인 지를 알아보는 생물학적 능력이 있다는 사실이 초파리 연구에서 밝혀졌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보도했다.
미국 코넬대 연구진은 초파리 암컷들이 자신과 유전적으로 잘 맞는 수컷 상대를 첫눈에 판단하는 생물학적 능력이 있으며 자신에게 잘 맞는 짝과 짝짓기를 했을 때 더 많은 알을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지네틱스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초파리 암컷들을 같은 변종과 다른 변종 수컷들과 짝짓게 한 뒤 이들의 번식 양상과 행동이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즉 자신과 다른 변종 수컷과 짝짓기한 암컷들은 근친교배 위험이 작다는 판단을 내린 듯 더 많은 알을 낳아 많은 새끼를 거느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암컷들이 자신과 유전적으로 가까워 유전적 결함이 있는 새끼를 낳게 할 위험이 높은 수컷이 누구인지를 알아채고 그렇지 않은 수컷에 더 호의적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를 `첫눈에 반하기'로 불러도 무방할 것"이라면서 단순히 외모 만이 아니라 냄새와 소리 등 다른 생물학적 요인도 상대의 생물학적 적합성 여부를 암컷에게 알려주는 신호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초파리와 사람의 짝짓기 행동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이 연구를 사람에게 곧장 적용하긴 힘들지만 사람 여성도 자신에게 유전적으로 가장 잘 맞는 남성이 누구인지를 감지해 번식 성공 가능성을 높이도록 신체가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유명한 `체취가 밴 T-셔츠 실험'에서 사람들이 자신과 유전적으로 먼 이성의 체취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는 점을 예로 들면서 이는 근친교배를 예방하려는 신체 메커니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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