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부회장, 아이폰4 '혹평', 갤럭시S '극찬'

강세훈 2010. 7. 1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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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아이폰4는 아이폰3Gs만 못하다. 갤럭시S는 최고의 역작이라 할 만하다."

박병엽 팬택 부회장이 15일 서울 상암동 팬택빌딩에서 가진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스마트폰의 화두인 두 제품을 두고 엇갈린 평가를 내렸다.

박 부회장은 "아이폰은 시장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켰다"며 "새로운 세상을 연 스티브 잡스에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로 인해 팬택은 존폐 위기를 느낄 정도로 고통을 겪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박 부회장은 아이폰4에 대해서는 낮은 점수를 줬다.그는 "아이폰3Gs를 써 본적이 있다. 놀랄 만한 제품이었다"며 "그 제품이 가진 기능을 다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대단한 휴대폰 이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하지만 아이폰4는 아이폰3GS보다 못하다고 생각한다"며 "무겁고 투박해 사람과 호흡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닌 '딱딱한 기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이폰4는 딱 예측한 수준의 제품이었고, 스티브잡스는 마케팅을 잘 한 것 밖에 없다"고 평가 절하했다.

이날 선보인 팬택의 '베가'가 아이폰4나 3GS보다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다는 게 박 부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베가의 무게는 114g으로 아이폰4(137g)보다 23g이나 더 가볍고 디자인이나 속도 등에서 세계 최고의 스마트폰"이라며 "성능 면에서 아이폰에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부회장은 베가와 아이폰4와의 직접적인 비교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이날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휴대폰의 윗부분을 쥐어 보이며 "우리는 스마트폰을 쥐고 사용하는데 꼭 이렇게 쥐십시오라고 하지 않는다"며 "어디를 잡아도 전혀 문제없이 통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통합형 안테나를 통해 통화감도가 상당히 좋다는 통신사업자의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조를 제대로 한 기업들이 돈은 덜 벌지만 영속성이 높다"며 "휴대폰 단말기는 고장이 없어야 되고 신뢰가 기본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반면 박 부회장은 갤럭시S에 대해서는 높은 점수를 줬다.그는 "갤럭시S는 당당하게 역작이라 할 만하다"며 "4세대 스마트폰인 갤럭시S, 아이폰4 중 하나를 꼽으라고 하며 당연히 갤럭시S를 꼽겠다"고 말했다.

다만 '베가'가 '갤럭시S'와 같은 통신사를 통해 공급되는 만큼 견제의 시각도 내비쳤다.박 부회장은 "대한민국에서 기업하기가 참 힘들다"고 말한 뒤 "삼성전자가 갤럭시S를 잘 만들기도 했지만 그룹에서 움직여서 판다는 것도 들은바 있다. SK텔레콤이 갤럭시S에 집중하고 훌륭한 제품을 알아주지 않으면 망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10년 동안 오매불망 SK텔레콤을 향했고, 항상 최우선시 해왔다"며 "SK텔레콤과 상당한 교감과 신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옵티머스Q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박 부회장은 "옵티머스Q에 관해 발언하는 것은 결례라고 생각한다. 다만 전자만 60년 해온 기업이고 우수한 수장이 있는 만큼 곧 본연의 위치로 돌아가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편 이날 팬택이 내놓은 스마트폰 '베가'는 안드로이드 2.1 OS(운영체제)를 탑재했으며, 퀄컴 스냅드래곤 1GHz 프로세서, 3.7인치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

또 한국인의 평균 엄지손가락 길이가 6cm인 것을 감안해 인체공학적으로 제작했다. 최초로 3D 리얼 홈(Real Home)을 적용해 앨범, 네온사인, 시계, 세계시간, 녹음기, 날씨 등의 위젯을 3D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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