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서 처음으로 오존 구멍 나타나"
(파리 AFP·교도=연합뉴스) 올해 초 북극 상공의 오존층이 유례없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남극에 비견되는 오존 구멍이 처음으로 형성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오존 구멍이 한때 동유럽과 러시아, 몽골로 이동하면서 해당 지역 주민이 일시적으로 강한 자외선에 노출됐었다고 9개국 공동연구팀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과 일본 연구진 등이 참여한 공동연구팀은 과학학술잡지 네이처에 기고한 연구논문을 통해 올해 초 사상 처음으로 북극에서 오존 구멍이란 말이 어울릴 정도로 큰 폭의 오존층 감소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전해에 북극 상공에서 나타난 오존층 감소폭은 30% 정도였던 데 비해 올해에는 40% 정도 줄어든 것으로 측정됐다면서 이로 인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5배 정도 크기의 오존 구멍이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오존 구멍은 남극에서 봄에 해당하는 10월경에 성층권의 오존농도가 평상시의 반 정도로 급감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그동안 북극에서 오존 구멍이라고 불릴 수 있을 정도의 오존층 감소가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통상 남극보다 기온이 높은 북극 성층권에서는 오존 파괴물질인 산화염소가 잘 형성되지 않지만 지난해 12월에서 올해 3월 사이에는 이례적인 저온현상이 나타나면서 북극 상공의 오존층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매년 북극 성층권에서 나타나는 극 소용돌이가 지난 겨울에는 매우 낮은 온도에서 형성되면서 이례적인 오존층 감소를 불러왔다면서 지난 4월 극 소용돌이가 동부유럽과 러시아, 몽골지역으로 이동하면서 해당 지역에서 이례적으로 강한 자외선이 측정됐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극 소용돌이가 계속 이동하다 소멸했기 때문에 해당 지역 주민의 건강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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