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연구자가 말하는 '거짓말의 과학'

2010. 7. 5. 14: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펠트먼 교수 "모든 종류의 거짓말은 심적 고통 수반"

(서울=연합뉴스) `모든 거짓말은 양심의 고통을 수반한다. 그러나 대다수 사람들은 헤어 스타일에 대한 친구의 직언을 원치 않기에 `거짓없는 사회'를 만드는 일은 힘겨운 투쟁일 것이다.'

25년간 `거짓말'의 메커니즘을 연구한 매사추세츠 주립대의 로버트 펠트먼 교수(심리학전공)가 내린 결론이다. 영국의 일간 인디펜던트는 5일 인터넷판에서 펠트먼 교수의 저서 `거짓말에 대한 진실'을 소개했다.

펠트먼은 우선 거짓말 탐지 기술이 발전을 거듭했음에도 여태 거짓말과 관련된 뇌활동을 명확히 규명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거짓말을 잘하는 이도 있고 못하는 이도 있지만 양쪽 모두 (거짓말을 하면서) 다른 신호를 보인다"며 "오랫동안 특정인을 알고 지내지 않고서는 거짓말을 알아채기 매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거짓말일지언정 `잘했다'는 말을 듣고 싶은 인간의 속성도 거짓말이 통하도록 만드는 중요한 조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펠트먼은 `포르티아 거미'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거짓말은 태생적으로 익히는 `기술'일 뿐 아니라 들키지 않도록 하기 위한 고도의 능력을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거미를 사냥할 때 상대의 진동을 흉내 내고, 자신의 진동이 간파되지 않게끔 바람과 같은 다른 진동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는 포르티아 거미의 위장술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거짓말도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한다는 얘기다.

아울러 펠트먼은 워낙 거짓말이 일상화돼 있다 보니 인간은 일반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좀처럼 자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펠트먼은 "거짓말은 인간 관계의 진정성을 떨어뜨린다"며 "사람들은 누군가를 속이는데 대해, 심지어 선의의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느낄 때조차 후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대다수 사람들이 자신의 헤어스타일에 대해 친구가 거짓말로라도 칭찬해주길 바라는 이상 일체의 거짓말이 없는 `극단적 정직'의 사회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펠트먼은 주장했다.

jhcho@yna.co.kr

<뉴스의 새 시대, 연합뉴스 Live>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포토 매거진>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